[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포스코가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포스코는 2일 인수 자문사로 우리투자증권, 맥쿼리증권, 신한금융투자증권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포스코는 대우인터내셔널 인수를 통해 해외 수출활로 개척과 자원개발사업 등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매각대상 대우인터 지분은 대주주인 캠코와 수출입은행, 대우캐피탈, 산업은행 등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총 68.8%다.
대우인터내셔널은 이달 중 매각공고를 낼 예정이며, 내년 1월~4월 중 예비입찰과 본 입장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 대우인터 손 잡고 '수출길 뚫자' = 포스코가 대우인터에 눈독을 들이는 가장 큰 이유는 해외 시장개척에 있어 최적의 파트너이기 때문.
최근 들어 국내 시장의 철강 수요는 더 이상 늘어나지 않는 추세인 데다가 현대제철과 동부제철 등이 고로 가동을 통해 증산에 나서면서 경쟁 심화가 불가피해 진 상황이다.
실제로 포스코의 수출 비중은 지난해 20%대였던 데 반해 올해 들어 40% 가까이 올렸으며 해외 영업력도 강화해 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우인터는 또한 현재 포스코 수출 물량의 50%를 취급하고 있어 이번 M&A가 성사될 경우 거래량이 증가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또 다른 이유는 대우인터의 자랑이라 할 수 있는 해외자원개발이다.
포스코는 향후 가스, 파워 등 에너지 분야와 해외자원개발 사업에도 뜻을 두고 해외에 발전소를 건설, 운용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대우인터는 2013년 생산을 앞두고 있는 미얀마 가스전과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등 해외에 대규모 광구를 보유하고 있다. 또한 최근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세를 보이면서 오만KOLNG, 베트남 11-2광구 등 상업생산중에 있는 광구들도 안정적인 수익창출처가 될 수 있을 전망이다.
◆매각 대금 마련 '이상 無' = 대우인터의 매각대금은 교보생명 지분가치를 포함해 3조원을 웃도는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캠코 등 출자전환주식 공동매각협의회가 보유한 지분의 가치 2조3559억원에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가격이다. 현재 대우인터의 시가총액은 3조4243억 수준이다.
6월말 현재 포스코가 단기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자금(현금 및 현금성 자산, 단기금융상품, 단기매매증권, 유동성매도가능증권)은 총 5조5000억원에 달한다.
대우인터의 매각대금이 예상보다 높이 치솟는다고 해도 포스코의 매각 대금 마련에는 문제될 것이 없는 셈이다.
◆매각 작업 내년 상반기 마무리될 듯 = 대우인터 지분매각 작업은 내년 상반기까지 마무리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 1∼2월 매입 후보자들의 예비실사가 진행되고 3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된 뒤 4월께 정밀실사를 거쳐 상반기 내에는 매각작업이 마무리 수순을 밟을 수 있을 전망이다.
현재까지 한화, GS, STX그룹 등도 인수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포스코를 제외하고는 아직까지 이렇다 할 입장표명을 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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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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