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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보다 강한 소형아파트

20평형 미만, 2006년1월말 기준보다 42%가량 상승

[아시아경제 김정수 기자] 소형아파트 몸값이 가파르게 치솟고 있다. 가격이 중대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하고 투자가치도 높기 때문이다.


2006년 4분기까지만 해도 소형 강세현상이 두드러지지 않았으나 은평뉴타운 고분양가에 불안을 느낀 무주택서민들이 소형 아파트 매입에 나서면서 저가-소형 강세가 심화되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서울지역에서 20평형대 미만 아파트 가격지수는 2006년 1월 1일 100 기준을 기준으로 2009년 11월 말 현재 141.86이다. 4년전에 비해 무려 41.86%나 오른 것이다.
반면 아파트 면적이 클수록 가격 상승폭은 작았다. 20평형대 133.31, 30평형대 126.89, 40평형대 120.90, 50평형대 117.53으로 나타났다.


아파트값 상승세는 평형이 작을수록 높아 크기와 상승률 간에는 반비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소형 왜 강할까? = 1~2인 가구의 지속적인 증가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현재 1~2인가구는 728만4684가구로 전체가구의 43.06%에 달한다. 이는 9년 전인 2000년(34.65%)에 비해 8.41%포인트 늘어난 것이다.


또 공급부족이 소형아파트 강세의 원인으로 꼽힌다. 지난 2000년부터 2006년까지 수도권에서 20평형대 이하 6만9731가구 신규 입주와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세로 대형아파트는 인기를 누렸다.


하지만 지난 2007년부터 이런 상황이 역전되면서 소형 희소가치가 커졌다. 현재까지 소형 입주물량보다 중대형 입주물량이 많아진 탓이다. 올해 20평형대 아파트 입주물량은 1만7650가구로 40평형 이상 대형아파트 3만5274가구의 절반에 불과하다.
건설업체들이 돈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소형아파트 건설을 기피하기 때문이다.


서울지역은 소형가뭄현상을 빚고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최근 4년간 서울지역 공급물량 27만2531가구 중 60㎡ 이하는 4만8079가구(17.7%), 85㎡ 이하는 3만8155가구(14.0%)로 전체의 절반이 되지 않았으며 85㎡ 초과가 68%에 달했다.


여기에 뉴타운 건설과 재개발·재건축에 따른 이주수요가 늘어나면서 소형수요도 동반상승해 소형 강세를 이끌고 있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대표는 “양도세 중과제가 내년 말까지 한시적용으로 소형강세를 견인했다”며 “하지만 현 정부가 시장 정상화에 촛점을 맞추고 있어 양도세 중과제 유지여부는 좀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이어 “지금은 초장기 변수보다는 중단기 변수, 즉 수급과 정책변수에 더 주목을 해야 할 것 같다”며 “특히 앞으로 소형 공급이 어느 정도 늘어날 것인지를 체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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