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럭셔리 세단 '빅 매치'

K7-그랜저 후속 등 잇단 신차,,,중형차 전쟁

[아시아경제 최대열 기자]연말에 다가가면서 국내 완성차 시장의 관전 포인트가 중형급 이상 세단 시장으로 급속히 옮겨가고 있다. 올 상반기 르노삼성 뉴SM3, 현대차 아반떼 하이브리드 LPI 등 준중형 신차가 경기 침체 속 업체들의 실적 탈출구 역할을 해냈지만, 하반기 들어서서 현대차 YF쏘나타를 필두로 기아차 K7, 르노삼성 SM5 후속 모델이 시장을 달아오르게 할 전망이다.


최근 업계는 기아차 K7의 시장 성적에 눈과 귀를 곤두세우고 있다. 올 하반기 2000CC급 세단이 완성차 시장의 눈길을 중형 이상 세단으로 돌리는데 성공했지만, 최근 침체된 경기에 지갑을 열기가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대인 K7의 성공은 경쟁브랜드의 신차 출시 계획에 자신감을 심어줄 수 있기 때문이다.

기아차는 자사 최초의 준대형 모델 K7을 앞세워 대대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사전예약 물량이 어느덧 1만대를 육박하는 가운데 향후 성적표에 대한 경영진의 기대가 상당하다.


K7의 주력 모델인 VG270 모델의 가격대는 3060∼3800만원. 이 가격대에는 최근 출시돼 돌풍을 몰고 온 일본 도요타의 캠리(3490만원), 지난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한 혼다의 어코드(3590∼4090만원), 닛산 베스트 판매 모델인 알티마(3690∼3980만원), 미국 포드의 중형차 간판 토러스(3800∼4400만원) 등이 버티고 있다.

기아차 관계자는 "현대차 그랜저 모델에 맞먹는 준대형 시장 40% 언저리까지 점유율을 끌어올린다는 목표를 세웠다"고 귀띔하고 있다.

하지만 후발 업체들의 반격이 예상되는 내년 상황은 유동적이다. 당장 르노삼성이 내년 초 출시가 예정된 SM5 후속 모델 외관 디자인 일부를 이날 전격 공개했다.


회사는 차량의 랜더링 이미지를 사전에 공개하고 나서 고객들의 관심을 받았다. 일반적으로 새 모델의 경우 공개 전까지 직접 외관을 공개하지 않지만 르노삼성은 이번에 랜더링 이미지까지 공개하고 나서 향후 경쟁에서 중형은 물론 중대형 고객들까지 빼앗아 온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YF쏘나타는 지난달까지 2만 7500여대가 판매됐지만, 고객 인도 기간이 여전히 3개월을 넘어설 만큼 인기를 거두고 있다. 이에 따라 이 회사가 다음 달 새롭게 선보일 그랜저 후속모델로 지금의 기세를 이어간다는 목표를 세웠다. 12월부터 사전계약을 실시해 오는 16일 모습을 드러내는 그랜저 후속모델 '더 럭셔리 그랜저'는 지난 2005년 4월 이후 처음으로 내ㆍ외관을 전면적으로 업그레이드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중형 이상 세단 판매 향방은 완성차 업체 브랜드 인지도에 미치는 여파가 상대적으로 큰 만큼 저마다 사활을 걸 수 밖에 없다"며 "내년 초 르노삼성 SM5, 현대차 뉴 그랜저 출시 이후 새 판도가 완성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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