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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니 "3D TV로 돌파구 연다"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부진에 허덕이고 있는 소니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3D TV를 지목했다.


소니의 요시오카 히로시 부사장은 지난 26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2013년 3월 결산 때까지 3D TV가 소니 TV 전체 매출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게 될 것" 이라고 밝혔다.

소니 TV 사업 부문은 6년 연속 손실을 기록했다. 올해 소니의 세계 TV시장 점유율 역시 1분기 11.9%, 2분기 9.9%로 갈수록 떨어지고 있다. 소니는 올 회계연도 TV 부문 손실을 500억 엔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전문가들은 엔화 강세와 시장점유율 축소로 750억 엔 이상의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처럼 소니가 TV 부문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은 경쟁사인 삼성전자와 LG전자에 비해 평면 TV나 LED TV 기술에서 뒤쳐지기 때문.

소니가 3분기 적자에 허덕이고 있을 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승승장구했다. 삼성전자는 3분기 LCD 판매 신기록을 갈아치우며 전체 TV시장에서 수량 및 매출 기준 모두 1등을 차지했고 LG전자 역시 3분기 역대 최고인 25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소니는 이와 같은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차세대 TV로 각광받고 있는 OLED TV와 3D TV에 집중하고 있다.


소니는 이미 11 인치의 OLED TV를 판매하고 있는데 만약 OLED TV를 더 크게 만들 수 있다면 향후 TV 사업 부문에서 라이벌들을 이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내년 출시를 목표로 3D TV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3D TV는 특수 화면을 통해 이미지가 마치 스크린에서 튀어 나오는 듯한 착시 효과를 줄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소니는 3D 연관 제품을 통해 2013년3월 결산까지 1조 엔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와 관련 요시오카 부사장은 "우리가 손실을 줄이기 위해 정말로 필요한 것은 독자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니는 자동차 리튬-이온 배터리 개발을 위해 합작회사 건립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니는 현재 랩톱 컴퓨터와 다른 전자 장치를 위한 리튬-이온 배터리를 생산하고 있다. 요시오카 부사장은 지난 2006년 대규모 리콜 이후 소니의 리튬-이온 배터리가 크게 발전했다며 이 시장에서 소니가 경쟁력을 가지고 있다고 자심감을 나타냈다.


소니가 자동차용 배터리 시장에 진출할 경우 이미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용 배터리를 만들고 있는 산요, GS 유아사와의 경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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