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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換관리 두번 울지 않는다"

중기청 환위험관리 프로그램 통해 환차손·익 모니터링
해외 바이어 통한 정보 공유도... 환리스크 관심 필요


지난해 환변동 보험에 가입했던 광주 광산구 평동산단의 L업체는 가입 당시 약정했던 환율(1200원)보다 지난해 말 실제 환율이 1500원대로 치솟으면서 1억원에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1년여가 흐른 지금 이 업체는 또다시 환변동 보험에 가입했다. 올 초 3월 위기설 등 숱한 악재를 지나오면서 어느 정도 환율이 안정세에 이르렀다는 판단에서다. 물론 믿는 구석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이 업체는 현재 광주·전남중소기업청이 실시하고 있는 '환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지원받아 매일 환율 변동에 따른 환차손ㆍ익을 모니터링하고 있다. 적절한 결제 시기를 조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이 프로그램을 활용한 수ㆍ출입 계약(1달러 기준 매각 1198원, 매입 1150원)으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지난해 말 세계적인 금융위기 여파로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변동 보험이나 키코에 가입해 피해를 입었던 지역 중소기업들이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환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현재 원ㆍ달러 환율이 1150선대에서 지지선을 구축하고 있지만 최악의 경우 세 자릿 수대로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환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확한 이해와 정보 없이 뛰어들었던 지난해와는 사뭇 다른 모습이다. 중기청 등을 중심으로 실시하고 있는 무료 1:1 현장 맞춤형 컨설팅이나 '환위험 관리 프로그램'을 활용하는 등 지난해와 같은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


광주ㆍ전남지방중기청이 전국에서 유일하게 실시하고 있는 '환위험 관리 프로그램'은 중소기업의 자체 외환 보유액 관리능력을 향상 시키고 환율변동에 따라 위험에 노출된 외환규모를 파악해 환손실을 최소화 할 수 있도록 각 기업에 맞게 프로그램을 설정해 지원하는 시스템이다.


현재 지역 10개 업체가 지원받고 있으며 중기청은 오는 12월에 설명회를 열고 20개 업체에 추가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여기에 해외 바이어와의 정보 교류로 환리스크 관리에 나선 기업도 있다.


광주 하남산단의 M업체는 해외 바이어 등을 통해 국내 및 해외 시장의 정보를 검토한 후 적정 환율을 예측하고 이에 따라 환리스크 관리에 나서고 있다.


M업체 김 모 대표는 "지난해에는 환헤지 등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분위기에 휩쓸려 가입하다보니 피해가 컸다"며 "다양한 정보와 유관 기관들의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올 해는 지난해 손실을 만회할 만큼의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당분간 환율이 1150~1200선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지만 향후 1000선이나 최악의 경우 세 자릿수대로 떨어질 수 있기 때문에 수출 중소기업들은 환리스크 관리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수출보험공사 광주전남지사 관계자는 "올 초 1300선에서 가입했던 기업들의 경우 보상금을 받는 등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환율 상승보다 하락의 여지가 많은 현 시점이 환변동 보험 가입 등에 적절한 시기"라고 말했다.

광남일보 배동민 기자 guggy@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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