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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K, 재계 맏형 위상 굳힌다

정몽구 회장 오늘 오후 네번째 총리 만찬 주최
정부-기업 현안 발생 때마다 호스트 자처
세종시 개발 기업 참여 이끌지 '시선집중'


[아시아경제 조태진 기자]정몽구 현대기아차그룹 회장의 '만찬 행보'가 다시금 재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정 회장은 정부와 기업간 현안이 생길 때마다 저녁 회동 호스트를 자처하며 재계 내 위상을 공고히 해왔기 때문이다.


17일 정 회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되는 정운찬 총리 초청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이어 열리는 만찬을 주재할 예정이다. 지난 2002년 이해찬 총리를 시작으로 2007년 한덕수 총리, 2008년 한승수 총리에 이어 총리 만찬 호스트만 네 번째다.

이날 만찬은 정부의 세종시 개발에 기업의 참여를 독려하는 있는 가운데 열리는 것으로 정 회장의 역할에 더욱 시선이 모아지고 있다.


정부 측에서 상당수 기업 등과 구체적인 접촉을 가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정작 재계에서는 구체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지 않아 이날 회동 결과에 따라 정부와 기업간 냉기류가 조성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정 회장은 총리 주재 만찬을 통해 '재계 맏형'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특히, 지난해 한승수 총리 만찬에서 그룹이 친경친화형 하이브리드카 개발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있는 가운데 정부와 재계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성공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전경련 관계자는 "주요 그룹 총수들이 1년에 한번 정도 친목 차원에서 회장단을 초청해 만찬을 여는 전통이 있었으며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 구본무 LG그룹 회장 등이 행사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정 회장이 자주 주재하는 모양새가 된 것일 뿐"이라며 "별다른 의미는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재계 전문가들은 정 회장이 글로벌 시장개척 돌파구로,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 유치위원장 때 전 회원국 우군을 확보하는 등 전략적 교두보로 와인 만찬을 활용한 가운데 새 정부 출범 이후 위상 강화와 무관치 않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날 회장단 행사에는 정 회장과 조석래 전경련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허창수 GS그룹 회장, 정준양 포스코 회장,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주요 그룹 총수가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해외 출장중인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과 신동빈 롯데그룹 부회장, 개인 일정이 예정된 구본무 LG그룹 회장은 참석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조태진 기자 tj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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