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숫자로 본 주간경제] 헐값에 집 넘긴 헐리우드 스타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100=금값이 마침내 온스당 1100달러에 안착했다. 연일 사상최고치를 경신하던 금값은 이번 주 초 온스당 1100달러를 돌파한 뒤 13일(현지시간)에는 온스당 1116.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고유가 시대를 의미하는 '피크오일' 시대는 가고 이제 '피크골드' 시대에 접어들었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미국의 양적완화정책과 경기부양책으로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금 생산량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금값 강세가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세계 최대 금 생산업체 캐나다 바릭골드의 아론 리젠트 사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2000년 이후 전세계 금 생산량이 매년 100만 온스 가량 줄어드는 추세"라며 "금광석 찾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커플들이 커플링으로 금반지를 나눠 끼는 풍속도 없어질지 모를 일이다.


◆680만→550만= 전세계 경제를 파탄으로 내몬 미국의 주택 모기지 부실이 헐리우드를 덮쳤다. 파산위기에 내몰린 영화배우 니콜라스 케이지가 압류절차에 의해 뉴욜리언스에 위치한 680만 달러 규모 집 두 채를 잃은 것.


케이지의 주택을 헐값에 매입한 당사자는 미국 앨라배마주 버밍햄에 위치한 한 지역은행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은행은 350만 달러, 330만 달러짜리 케이지 소유의 주택을 압류절차에서 각각 230만 달러, 220만 달러, 총 550만 달러에 매입했다. 뉴올리언스 시에 따르면 케이지는 모기지 채무 550만 달러를 비롯해 뉴올리언스 시에 15만1730달러의 세금을 체납한 상황이다.


케이지의 사례처럼 압류주택이 지속적으로 늘어나면서 내년까지 미국 주택가격이 11% 이상 추가 하락할 것이라는 암울한 전망도 나왔다. 이 경우 모기지 채무 체납이 늘어나면서 미국의 경제성장 속도는 더욱 둔화될 전망이다.


하지만 케이지를 파산으로 내몬 것은 금융위기와 이에 따른 부실 모기지 때문만은 아니라고. 백만장자들이 많기로 유명한 헐리우드에서도 케이지는 큰 씀씀이로 유명했다고 한다. 그는 전용제트기부터 시작해 초호화 요트와 유럽의 성 등을 구입하는데 엄청난 돈을 썼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의 팔레비 전 국왕이 탔던 50만 달러에 이르는 람보르기니도 케이지의 소유다.



◆1000, 300= 경기회복이 본격화되면서 골목골목 마다 더 많은 패스트푸드점과 커피전문점들이 들어설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패스트푸드 업체 맥도날드는 내년에 24억 달러를 투입해 1000개 매장을 새로 오픈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불황기 동안 중저가정책으로 쏠쏠한 재미를 봤던 맥도날드는 본격적인 경기회복을 앞두고 공격경영에 더욱 박차를 가한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올해 연간 판매 성장률을 당초 3%에서 5%로 높여 잡고 영업이익 성장률 역시 6%에서 7%로 상향조정했다.


매장 확대에 나서는 외식기업은 맥도날드 뿐 만이 아니다. 이번 주 세계최대 커피전문업체 스타벅스 역시 내년 전세계 300개 매장을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융위기 동안 극심한 침체에 시달리던 스타벅스는 끊임없는 기업혁신과 구조조정을 추진한 끝에 4분기 예상을 웃도는 견고한 실적을 내놓았다. 매장 확대 계획은 이에 대한 화답으로 풀이된다.



◆50= 부동산투자전문 사모펀드 론스타가 신규자금 모집을 위해 '수수료 50% 인하' 카드를 내밀었다. 론스타의 존 그레이켄 대표가 모기지채권을 포함해 부실 채권을 매입하기 위해 200억 달러를 조달하기로 결정하고, 수수료 50% 인하라는 파격적인 조건을 내건 것.


AD

론스타의 이 같은 행보는 부동산 펀드 업계가 금융위기 이후 여전히 자본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입김이 세졌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리서치 업체 프리퀸에 따르면 3분기 전체 부동산 사모펀드의 조달 자본규모는 49억 달러로 전년 동기의 405억 달러에서 크게 줄어든 동시에 6년래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금융위기를 겪으면서 돈줄에 목이 마른 투자사들이 수수료 인하에 나서면서 투자자들은 좀 더 나아진 여건에서 투자를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