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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가채점 수준별 정시 지원전략은?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수능시험이 끝났다. 평소 실력 이상을 발휘해 좋은 성과를 얻은 학생도 있고, 그렇지 못한 수험생도 있다. 어느 쪽이던 지금부터 관심을 둬야 할 것은 입시전략이다. 비상에듀(www.visangedu.com)는 ‘수능시험 이후 수험생이 세워야할 정시지원 전략’을 소개했다.


수험생 대부분은 수능시험을 치룬 뒤 답을 맞춘 뒤 자신의 대략적인 점수를 알고 있다. 그러나 이 점수가 구체적으로 무엇을 의미하는지 학생들은 파악하기 어렵다. 내 점수가 영역별로 몇 등급에 해당하는지. 영역별 백분위는 어느 위치에 해당되는지. 내 원점수로 수시 지원한 대학의 합격은 가능한 지 등에 대한 답은 얻을 수 없는 것.

이치우 비상에듀 입시평가 실장은 “시험 후 여러 입시기관들이 가채점 표집 성적 분석을 통해 내놓는 배치표나 입시설명회 자료집을 통해 자신의 영역별 등급과 백분위, 정시 진학가능성 정도를 판단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시모집은 무제한 복수지원이 가능하다. 반면, 정시모집은 지원 횟수가 엄격히 제한된다. 정시 모집 지원은 대학별로 정한 입시군(가, 나, 다) 별로 1번씩 총 세 번의 지원이 가능하다. 그러므로 수험생들은 1개 군이라도 지원에 앞서 심사숙고해야 한다.

상위권 = 인문계열 상위권은 가군의 연세대와 고려대, 나군의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하지만 다군은 마땅히 지원할 대학을 찾기가 어렵다. 따라서 서울대 2단계까지 여유있는 성적이라면 자신이 원하는 학과를 노릴만하다.


반면 가군과 나군의 어느 한군데라도 여유있는 성적이 아니라면 가군에서 성균관대·한양대·이화여대를, 혹은 나군에서 서강대·성균관대 분할 모집으로 우회하는 방법도 고려해야 한다.


자연계열 상위권은 가군 연세대·고려대와 나군의 서울대, 가/나/다군 모두 의예과 지원이 가능하다. 자현히 현실적인 복수 지원을 할 수 있다. 다만 의학계열에 진학의사가 없는 학생이라면 자연계열 역시 다군은 지원할 대학이 적고, 가/나군에 지원을 집중시킬 수 밖에 없다.


연세대 자연계열은 올해 나군 공학계열 분할 모집이 폐지된다. 학생부 성적이 수반되는 경우라면 서울대에 도전할 수 있지만, 수험생 대부분은 서강대와 한양대, 혹은 의학계열로 쏠릴 가능성이 크다. 자연히 이 실장은 “이들 대학의 경쟁률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상위권 수험생들은 적어도 1승 1패의 전략으로 지원 대학을 검토할 것”을 권했다.


중상위권 = 서울 소재 중상위권 대학과 지방 상위권 대학에 진학 가능한 수준이다. 이들 대학은 수능과 학생부로 학생을 뽑지만, 수능 우선 선발 및 수능 100% 선발을 병행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중상위권 학생들의 점수는 지원 성향에 따라 2승 1패 전략, 1승 2패 전략, 1승 1무 1패 전략 등으로 가/나/다군의 다양한 조합이 가능하다. 다양한 조합 가운데서도 깨서는 안되는 철칙이 있다. 바로 가군과 나군 중 반드시 1승을 올리도록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다.


중상위권 지원 대학 중 숙명여대, 이화여대, 홍익대 등은 수능 백분위를 활용한다. 이들 대학을 지원할 때 자신의 백분위 성적 점검은 필수다. 자신보다 윗점수의 백분위 점수대에 얼마나 많은 수험생이 밀집해 있는가를 알아야 한다는 의미다. 특히 표준점수에 비해 백분위 점수는 많은 동점자를 갖고 있다. 그러므로 지원학과에 수험생이 몰릴 경우 불합격할 가능성이 올라간다.


중위권 = 중위권은 4년제 대학과 산업대, 전문대 상위권 학과에 지원 가능한 수준이다. 정시 가/나/ 다군 세 번 지원에 산업대학 가/나/다군에 이어 전문대학 지원까지 염두할 수 있다. 올해 대학 정원은 지난해와 변동 없고, 수시모집 수용 인원이 다소 늘었다. 그러나 수험생 수가 8만여명 늘어나며 중위권 학생 층이 두터워졌다. 따라서 주어진 지원 기회를 모두 상향지원하기보다는 안정, 적정, 상향 지원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이치우 실장은 “수능 활용지표(백분위 또는 표준점수)와 모집단위별 인원, 경쟁률, 수리 가/나 교차지원 등의 변수를 충분히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중위권 일부 대학에서는 학생부 석차 등급 반영 시 점수 차이가 크게 발생하는 등급 구간이 있다”며 “지원대학의 학생부 석차등급 환산 기준표도 꼼꼼히 점검하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중하위권 = 수도권 대학 진학은 어려워 보인다. 지방 대학과 산업대학, 전문대학까지 지원 폭을 넓혀야 한다. 취업난을 고려해 취업률이 높은 학과 지원도 고려할 만하다. 수능시험 점수를 반영하지 않는 대학과 전문대학 유망학과에 대한 도전도 선택할 수 있다.


시험을 망친 많은 수험생들은 당장 재수를 결심한다. 이들은 학원으로 달려가 재수반에 등록하고, 곧바로 내년 수능 공부에 돌입한다. 그러나 재수 결심을 했더라도 수능시험 결과 통지서를 받은 뒤(12월 9일), 정시 지원(18~24일)을 해보는 것이 좋다. 정시 모집 입시를 경험하는 것 또한, 여러번 경험할 수 없는 귀중한 입시 공부이기 때문이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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