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우리나라는 이달말 '개발원조 위원회'에 가입할 예정이다. 22개 선진국으로 구성된 '개발원조 위원회'는 전 세계 대외원조의 90%를 담당하고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인정받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그러나 국제사회의 이같은 '승인'은 갑작스런 사건이 아니다. 전세계 43개 나라에 흩어져 봉사하는 1400여명의 한국국제협력단원들의 노력이 뒷받침되지 않았다면 불가능했을 것이다.
일흔살 할아버지에서 스무살 청년까지. 대한민국 국민으로 사람을 도울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이들은 과학교육, 수학교육, 유아교육, 농경제, 농기계, 수산양식, 임업, 지역사회개발 등 자기의 특기를 하나씩 가지고 파견, 해당 지역 사람들과 만나 가르치고 교류한다. 현재 최고령자는 지난해 튀니지에 파견돼 건축분야에서 활동하는 이봉규 단원이다. 1939년생, 만 70세다. 최연소 파견기준인 만20세 단원도 8명이나 된다. 무려 50년의 나이차다.
이들의 해외활동은 만만치 않다. 기본 2년의 기간에 물과 기온이 낯 선 오지에서 살아야 한다. 교통사고를 우려해 원칙적으로 오토바이나 자동차의 운전도 금지된다. 생활비는 물가에 따라 415~625달러가 지급된다. 해외 근재보험 및 상해보험에도 가입된다. 코이카 관계자는 "고령 봉사자는 언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어린 봉사자는 조직 생활에 생소해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지원자는 많다. 해외봉사란 경험하기 힘든 보람 때문이다. 경쟁률은 4대 1가량이다. 지난해는 3248명이 지원해 793명이 최종합격했다. 2007년에도 3043명이 지원해 672명이 최종합격해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내년도 파견자를 선정하기 위해 지금도 전형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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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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