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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형 전기 소비자 8人8色

[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지금까지의 제한적인 전기 소비에서 벗어나 미래에는 전기의 소비, 유통, 생산 전체를 좌우하는 현명한 소비자가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전력사용량을 실시간으로 공급자와 수요자가 동시에 확인할 수 있는 '스마트 미터기'의 등장, 가정용 축전장치의 발달, 친환경 우선주의 등이 이러한 변화를 주도한다.

LG경제연구원의 홍일선 연구원은 3일 '소비자의 전기사용방식이 달라진다'는 보고서를 통해 전기 소비의 변화상을 8가지로 분류했다. 이같은 미래형 소비자의 모습은 현재의 전기 절약상과 겹쳐보이기도 하나 훨씬 치밀하고 절박하다는 특징이 있다.


◆회계 감사형 소비자 - 카드 명세서의 지출 항목을 살피듯 전기 사용 명세서를 가전제품별로 확인하는 소비자가 등장한다. 기기마다 부착된 검침 기기가 스마트 미터기와 연동된다면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 고효율 전력기기를 추구하게 될 것이다.

◆벤치마킹형 소비자 -이웃의 전기 사용량을 벤치마킹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난다. 보고서는 자연스러운 소비자간 전기절약 경쟁을 유발하도록 정부나 기업이 모범사례에 경제적 인센티브나 칭찬, 격려 등 사회적 보상을 제공할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타이머형 소비자 -시간대별로 전기 요금이 달라지거나, 절감분에 대한 성과금이 주어진다면 소비자들은 전기를 사용하는 시간대를 바꾸기 시작할 것이다. 이런 습관의 변화가 모여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만들어 갈 것이다.


◆패키지 선택형 소비자 - 전기를 절약할 수 있는 첨단기술을 집약한 가전제품만을 골라 구매하는 소비자이다. 즉 소비자에게 불편함을 주지 않으면서도 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창의적인 아이디어 제품이 사랑받을 것이다.


◆수요자원 시장 참여형 소비자 - 수요자원시장이 생성돼 소비자도 전기 판매자의 자격을 획득하게 된다. 수요자원시장은 소비자가 절감 가능량과 비용을 입찰하면 시장원리에 따라 판매 가격이 결정되는 곳이다. 개별 소비자의 절감 가능량을 모아서 대신 시장에 내다파는 별도의 서비스 사업자도 등장할 전망이다.


◆차익거래(Arbitrage)형 소비자 - 장기적 관점에서 전기 저장장치의 보급은 전기의 유통을 가능하게 한다. 최근 전기차가 이를 가능케 하는 전기 저장장치로 주목받고 있다. 자동차 배터리를 이용하여 저렴한 시간대에 전기를 충전했다가 비쌀 때 되팔 수 있기 때문이다.


◆생산 참여형 소비자 - 태양광, 풍력 등을 활용해 직접 전기를 생산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태양광 패널을 통해 필요한 전기를 생산하고, 남는 전기는 전력회사에 파는 소비자가 등장할 것이다. 자신의 공장 지붕을 태양광 발전시설에 임대해 전기를 생산케하는 기업들도 생겨나고 있다.


◆생산자 선택형 소비자 - 조금 더 비싸더라도 신재생에너지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하는 친환경 소비자가 등장할 것이다. 미래에는 어떤 지역에서 어떤 에너지원으로 생산된 전기를 구매할 것인지 결정 가능하기 때문이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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