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규모·유통물량 각각 감소.. 채권순매수 자산운용사↓ 은행↑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10월 국채 장외거래량이 사상 최초로 200조원을 돌파하며 월간 규모로 한달만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채권 발행규모와 유통물량은 각각 감소한 것으로 드러났다.
금융투자협회가 2일 발표한 ‘10월 채권시장동향’ 자료에 따르면 월간 국채 장외거래규모가 208조3838억원을 기록해 전월 197조3322억원 대비 5.6%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6월에도 196조3000억원을 나타내는 등 거래규모가 증가일로에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이는 수익률 등락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장세 영향으로 단기 트레이딩 수요가 촉발된데 기인한다는 분석이다.
일평균거래량은 17조8417억원으로 전월대비 4721억원 늘었고 은행채 거래량도 40조6116억원을 나타내 전월대비 8662억원(2.2%) 증가했다.
반면 10월 전체 장외거래량은 374조7000억원으로 전월대비 7조4000억원(1.9%)이 감소했다. 통안증권 거래량도 전월대비 5조4202억원이 감소한 102조1526억원을 기록했다.
전채 국채중 국고채 거래는 202조5000억원으로 97.2%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3년 지표물(56.7조)과 직전지표물(23.7조), 5년 지표(23조) 및 직전지표물(61.1조) 등 4개 종목이 164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체 국고채 거래의 81.3%다.
기관별로는 자산운용사의 채권순매수가 10조원 미만으로 떨어졌다. 5월 이후 지속된 MMF 잔고 감소 등 자산운용사의 수신 감소세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됐다. MMF 잔고는 지난 4월 119조8000억원에서 5월 116조7000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지난 10월29일 현재 73조200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반면 은행의 채권순매수는 증가했다. 지난해 10월 고금리 예금을 통해 원화 유동성 확보에 주력한데다 올해 만기가 돌아온 고금리 예금에 대해 높은 금리로 재유치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 은행 정기예금은 올해 9월 9조2000억원 증가를 기록했고, 저축성예금도 10월16일 현재 8조6000억원이 증가했다.
발행시장에서는 은행채를 제외한 모든 채권발행이 감소했다. 전체 발행규모는 52조5828억원을 기록해 전월 71조1409억원대비 26.0%가 줄었다. 특수채가 59.7%가 감소한 3조7541억원을 기록한데 이어 회사채가 32.4% 준 3조2738억원을, 통안증권이 25.8% 축소된 26조2800억을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은행채는 8.9% 증가한 9조7207억원으로 나타났다.
10월 채권금리는 하락과 상승을 반복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금융완화 기조 유지 결정으로 하락하다가 월 중반 외화 유동성 규제설과 외국인의 국채선물 최대 매도세 영향으로 큰 폭으로 상승했다. 이후 경기회복속도 둔화로 상승폭이 감소했다. 국고3년 기준 지표금리는 전월대비 5bp 상승한 4.44%를 기록했다.
신동준 금투협 채권시장팀장은 “10월 국채가 전체거래의 55%를 차지하는 활발한 거래로 양호한 유동성을 나타냈다. 그러나 금리 향방에 대한 불확실성에 기인한 측면이 크고 자산운용사의 채권형 자금 감소세가 지속되는 등 내재된 부담요인이 점증되는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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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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