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진오 기자]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한국IBM(대표 이휘성)과 협력해 국내 최초로 이용자에게 개발 소프트웨어과 하드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PaaS(서비스용 플랫폼)형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했다고 2일 밝혔다.
최근 IT업계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은 데이터 저장·처리·네트워킹, 다양한 어플리케이션 사용 등 IT 관련 서비스를 인터넷과 같은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제공하는 혁신적인 컴퓨팅 기술로 각광받고 있다.
SK텔레콤이 이번에 구축한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서비스 개발에 필수적인 플랫폼을 웹에서 가상으로 구축해 주고, 필요한 어플리케이션도 대여해 사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
서비스 개발을 위해 별도의 플랫폼을 구축할 여력이 없는 중소업체가 적은 비용으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이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효율적이고 안정적으로 IT자원을 운영하고 개발 소요기간을 절약하는 등 장점이 많아 ICT산업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SK텔레콤은 이번 시스템 구현을 계기로 모바일 콘텐츠 개발업체들이 보다 편리한 환경에서 다양한 서비스 개발과 테스트를 진행함으로써 신규 서비스 런칭 시 투자위험을 감소시키고 진입장벽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를 통해 SK텔레콤은 신규 서비스를 위한 IT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물론, 이동통신 고객들의 요구에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무형의 부가 효과도 예상된다.
SK텔레콤은 현재 시험 운용중인 30여대의 인큐베이션 시스템을 추가 증설함으로써 80여대의 시스템을 마련하고, 서버 파티션을 나눌 수 있는 가상화 기술과 소프트웨어를 자동으로 임대 및 설치할 수 있는 자동화 기술을 적용해 클라우드 컴퓨팅 체계를 구축하고 본격 서비스에 들어간다.
한국IBM은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하드웨어, 소프트웨어, 서비스 및 컨설팅 등 전 사업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클라우드 컴퓨팅 역량을 총동원해 SK텔레콤과 공동 개발을 진행해 왔다.
SK텔레콤은 이번 운영 결과에 따라 향후 모든 IT 인프라를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확장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번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구축으로 연말까지 20여 개 이상의 서비스 개발업체, 네이트 및 모바일 콘텐츠 제공 CP(Contents Provider)의 서비스를 수용할 계획이다.
임종태 SK텔레콤 데이터 네트워크본부장은 “SK텔레콤은 파트너사와 함께 고객 편의를 위해 웹 2.0을 비롯한 최신 트렌드를 반영한 서비스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며 "컨텐츠 개발업체의 아이디어를 신속하게 상용화하고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해 ICT산업 발전은 물론, IT 벤처와의 상생과 협력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강윤 한국IBM 클라우드컴퓨팅센터 소장은 "SK텔레콤이 국내 기업 최초로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구축함으로써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의 IT 인프라 혁신을 지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IBM은 클라우드 컴퓨팅 관련 글로벌 기술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기업이 스마트 클라우드를 실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SK텔레콤은 올 초 클라우드 컴퓨팅 구축 계획을 세우고, 지난 4월부터 본격적인 개발에 들어가 8월초 내부 시연회를 마치고 9월말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구축을 마무리했다.
한편, SK텔레콤은 이번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구축과 별도로, 클라우드 컴퓨팅 기반 기술 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인프라로 클라우드 컴퓨팅 테스트베드(Testbed)를 구축, 운영중이다. 이는 이번 PaaS형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은 테스트베드와 함께 클라우드 컴퓨팅 비즈 경쟁력 강화 및 업계 협력을 위한 통합 인프라로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의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을 이용할 서비스 개발업체는 클라우드 컴퓨팅 포털사이트에 등록하고 SK텔레콤 사업부서와 기협의된 서비스의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솔루션을 할당 받아 사용이 가능하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