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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광공업생산 11%↑.. 20개월 만에 두자릿수 (종합)

소비·투자도 동반 상승.. 제조업 평균가동률 80%대 회복

[아시아경제 장용석 기자] 9월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11.0% 오르며 3개월 연속 증가, 20개월 만에 처음 두 자릿 수를 기록했다.


소비재 판매는 전년 동월대비 6.7% 늘었고, 설비 투자도 전년 동월대비 5.8% 늘어 1년 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가 동시에 증가한 것은 2007년 12월 이후 21개월 만에 처음이다.


통계청이 30일 발표한 '9월 및 3·4분기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9월 광공업생산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을 중심으로 전월에 비해 5.4% 증가했다.


전년 동월대비로는 영상음향통신, 석유정제 등은 부진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자동차 등의 호조로 11.0%올라 지난 2008년 1월 11.7%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전년 동월대비 광공업생산은 지난 해 9월 6.3% 증가를 기록한 이래로 10월 -1.9%, 11월 -13.8%, 12월 -18.7%로 줄곧 감소해 올해 1월 -25.5%로 저점을 찍었으며, 2월 -10.0%, 3월 -10.5%, 4월 -8.2%, 5월 -9.0%, 6월 -1.1%, 7월 0.9%, 8월 1.2%를 기록했다.


또 전월비로는 작년 12월 -9.6%에서 올해 1월 1.7%로 오른데 이어, 2월 7.1%, 3월 4.9%, 4월 2.6%, 5월 1.4%, 6월 5.8%, 7월 2.1% 등으로 7개월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으나, 8월엔 -1.3%로 감소한 바 있다. 9월의 전월비 광공업생산 증가율은 올 6월 이후 최고치다.


윤명준 통계청 산업동향과장은 “광공업생산이 전년 동월대비로 크게 오른 데는 자동차와 반도체의 증가세가 컸기 때문”이라면서 “특히 자동차 생산 증가는 신차(新車) 효과와 노후 차량에 대한 세제지원 효과 등이 많이 작용하며 관련 산업이 동반 상승한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9월 자동차 생산의 경우 전월비론 20.1%(기여도 1.85%포인트), 전년 동월대비론 32.3%(기여도 2.85%포인트) 각각 올랐다.


다만, 통계청은 지난해 9월에 있던 추석 연휴가 올해 10월로 옮겨진데 따른 조업일수 변화 등을 감안할 경우 9월 광공업생산의 전년 동월대비 증가율은 5.4%라고 설명했다.


9월 서비스업 생산은 예술·스포츠 및 여가관련 서비스업, 교육서비스업 등에서 호조를 보여 전월대비 2.6% 증가했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 부동산업 및 임대업, 금융 및 보험업 등의 4.2% 올라 6개월 연속 증가세를 나타냈다.


소비재 판매는 준내구재는 감소했으나, 승용차 등 내구재와 비내구재가 늘어 전월대비 1.8%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승용차 등 내구재와 의복 등 준내구재의 호조로 6.7% 올라 5개월 연속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기계류 및 운송장비 투자가 모두 늘어 전월대비 18.8%로 크게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 역시 승용차, 트럭 등 운송장비 투자가 늘어 5.8% 늘었다.


또 선행지표인 국내기계수주도 공공, 민간부문 발주가 모두 늘어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31.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설기성(경상) 또한 민간부문 건축공사 실적호조로 전월비 8.4% 올랐고, 전년 동월대비로도 공공부문 토목공사 실적호조로 6.0% 상승했다.


단, 분기별로는 3·4분기 건설기성이 지난 2·4분기에 비해 7.1%, 전년 동분기대비론 1.2% 각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윤 과장은 “정부의 재정투입이 상반기에 집중되면서 3.4분기엔 그 효과가 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선행지표인 건설수주(경상)는 공공부문의 토목(철도·궤도)공사 및 민간부문의 신규주택 수주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월대비 58.4%라는 큰 폭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3·4분기 기준으론 전년 동분기에 비해 9.1% 증가했다.


이처럼 생산과 소비, 투자 모두가 전월 및 전년 동월대비 증가세를 보인 건 지난 2007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윤 과장은 “9월 산업활동에서 생산 외에 소비, 투자가 모두 증가했지만, 이 또한 자동차 분야가 상당히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면서 “때문에 산업 전반이 골고루 상승했다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민간 분야의 경우 시장경제의 원칙을 따라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나, ‘자생적 회복력’이 나타나고 있다고 단정적으로 얘기할 만한 상황은 아닌 만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9월 소비재 판매에서 승용차 등 자동차의 기여도는 전월비 1.9%포인트, 전년 동월대비 5.3%포인트였다.


또 윤 과장은 “11월과 12월에도 지난해 지표가 워낙 크게 떨어졌던데 따른 기저효과 때문에 큰 폭의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할 수 있지만 두 자릿수 상승세를 이어갈진 예측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한편 현재 경기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수입액, 광공업생산지수, 내수출하지수 등이 증가해 전달에 비해 0.1포인트 올랐다. 이는 지난 3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른 것이다.


또 향후 경기 국면을 예고하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종합주가지수, 구인구직비율, 자본재수입액 등의 증가로 전월대비 1.0%포인트 오르며 9개월 연속 상승 곡선을 그렸다.


이에 대해 윤 과장은 “현재 경기는 저점의 요건을 갖춘 상태에서 죽 회복흐름을 이어가는 것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밖에 9월 생산자제품 재고는 영상음향통신, 반도체 및 부품 등의 재고 증가로 전월대비 0.8% 늘었다. 그러나 전년 동월대비론 영상음향통신 등은 증가했으나 반도체 및 부품, 1차 금속, 화학제품 등의 재고 감소로 14.0%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0.2%로 전월에 비해 2.5%포인트 오르며, 15개월 만에 80% 수준을 회복했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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