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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Q 美GDP 기대이상..5분기만에 성장 전환

'3.5% 증가' 소비자 지출+주택건설 부문 성장세 돋보여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3.5%를 기록해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하면서 소비자 지출과 주택 건설업 부문에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미 상무부는 지난 3분기 미국의 GDP가 전기대비 3.5%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블룸버그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한 3.2%를 웃돈 것. 이로써 미국의 GDP는 2008년 2분기 이래 처음으로 증가세를 나타냈다. 아울러 3.5%의 증가율은 2007년 3분기 이래 최고치였다.

소비자 지출도 3.4% 증가해 3.1%의 월가 예상치를 웃돌았다. 이 또한 2007년 1분기 이래 최고치를 기록했다.


◆성장세 지속 여부 여전히 의문=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 부양책이 효과를 발휘했다는 분석이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사상 최대인 1조4000억달러의 회계연도 재정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정부 지출을 늘렸고 그 결과 취임 후 처음으로 미국 경제 성장세를 확인할 수 있게 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미국 경제가 침체에서 벗어난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미 경기 침체를 공식 판단하는 전미경제연구소(NBER)는 지난 2007년 12월부터 시작된 침체가 아직 끝났다고 공식적으로 선언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공식적인 침체 종료 선언이 있기까지는 아직 몇 달의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성장세가 지속될 지에 대한 의구심은 여전하다. 고용 불안이 지속되고 있어 정부가 부양책을 줄이면 소비가 급격히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또한 4분기 GDP 증가율은 2.4%를 기록해 성장세가 꺾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JP모건 체이스의 마이클 페롤리 이코노미스트는 "GDP 수치에 상관없이 사람들은 회복세의 지속성에 의구심을 가질 것"이라고 말했다.


◆내구재 구매·주택건설 증가세 두드러져= 소비자 지출이 3분기 GDP 증가에 큰 기여를 한 가운데 자동차를 비롯한 내구재 구매는 2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001년 이래 최대 증가율을 기록한 것이다.


내구재 구매 급증과 관련해 월스트리트저널은 사치품 판매 덕분에 미 경제 성장이 두드러졌다고 분석했다.


거의 4년만에 첫 증가세를 기록한 주택건설 부문은 23% 상승해 1986년 이래 최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주택건설은 GDP를 0.5% 가량 끌어올린 것으로 분석된다.


재고는 감소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사상 최대의 감소율을 보였던 2분기에 비해 그 속도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둔화된 재고청산 속도는 GDP 증가에는 일정부분 기여했다는 분석이다.


수입이 수출보다 빠르게 늘어나면서 무역 부문은 GDP를 갉아먹은 것으로 집계됐다.


정부 지출은 2.3% 증가했다. 2분기에는 6.7% 증가세를 보였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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