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출산 후 젖몸살에 시달린다면

<정지행의 아름다운 임신>
아이를 낳은 엄마들이 가장 고민하는 것 중 하나는 모유수유를 할 것이냐이다. 모유가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지만 번거롭기도 하고, 가슴이 망가진다는 속설 때문이다. 하지만 모유수유는 산후 다이어트에도 큰 도움을 줄 뿐 아니라 자궁이 원상태로 돌아가게 해주는 역할도 해 산모 건강 회복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모유의 장점은 일일이 설명하기엔 끝이 없을 정도다. 특히 출산 후 2~3일 동안 나오는 초유는 신생아에게 필요한 영양성분이 딱 알맞게 구성돼 있다. 모유에 포함된 글로불린과 락토레린 등은 아기의 면역기능을 높여주고 독소를 배출시키는 역할도 한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모유가 특이하게도 세균을 억제하는 성분을 포함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듯 맞춤형 백신이라 할 수 있는 모유지만 젖몸살이 심한 엄마들은 모유수유를 할 수 없게 되는 경우도 많다. 한의학에서는 외취유옹(外吹乳癰)이라 해 산후 1개월 내 초산여성에게 많이 나타나는 증상으로 젖몸살을 설명하고 있다. 쉽게 말해 유방에서 젖은 돌지만 배출이 안돼 통증을 일으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예방하려면 출산 예정일 1~2주 전부터 가슴 마사지를 해줘야 한다. 따뜻한 물수건으로 유방을 따뜻하게 한 후에 마사지 오일을 발라 바깥에서 안쪽으로 작은 원을 그리면서 둥글게 굴려주면 된다. 본인이 직접 해도 좋지만 남편이나 가족이 대신 해주는 것이 훨씬 편하다. 이 마사지를 꾸준히 한 임산부일수록 젖몸살이 약하고 젖도 쉽게 물릴 수 있다.

젖이 돌기 시작하면 유축기를 이용해 젖을 짜내줘야 통증이 생기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렇게 짜 낸 젖은 실온에서 6시간까지도 안전하므로 냉장시켜 아기에게 먹이면 된다. 증상이 심할 때는 포공영(蒲公英)을 찧어 환부에 붙이면 효과가 좋다. 포공영은 꽃피기 전의 민들레를 통째로 말려 약재로 만든 것인데 피를 맑게 하며 열독을 풀고 종기를 삭히며 멍울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어 젖몸살에 좋다.


모유수유하는 엄마는 고단백과 무기질, 비타민이 풍부한 음식 위주의 식단을 짜는 것이 좋다. 지방이 많은 기름진 음식은 젖몸살을 악화시킬 뿐 아니라 모유를 적게 나오게 하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한의학박사 정지행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