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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스페이스 '특별한 기부'

성기학 회장 경영철학바탕 문화센터 개설

[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북한산 자락이 보이는 서울 수유역 인근에는 노스페이스 문화센터가 있다. 지하 1층, 지상 6층, 총면적 1008평의 국내 최대 규모 아웃도어 매장이지만, 실제로 제품이 진열된 층은 1층과 2층 두개 층에 불과하다. 나머지 층에는 도서관과 세미나홀, 대형 실내 인공 클라이밍짐과 휘트니스센터, 휴게공간으로 꾸며졌다.


제품 진열 공간도 모자라는 마당에 이 같은 복합 문화센터를 만든 것은 성기학 영원무역 및 골드윈코리아 회장의 경영철학이 강하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기업이윤의 사회환원'이 회사의 의무이자 숙제라고 생각하는 성 회장의 철학에 따라 청소년과 일반인을 위한 복합 문화공간으로 문을 열게 된 것. 매장 방문객들은 제한없이 이 공간을 활용할 수 있으며 산악 전문 강사에게 등산 기술도 직접 전수받을 수 있다. 클라이밍 공간은 국가대표급 선수들의 양성소로 활용된다. 주민들을 대상으로 친환경 산악자전거도 보급될 예정이다.


'나눔'에 대한 성 회장의 강한 의지는 새삼스러운 것이 아니다. 지난 7월 그는 구호단체인 월드비전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았다. 1999년부터 10년동안 월드비전을 통해 전 세계 가난한 나라 아동들에게 1000억원 어치의 옷, 담요, 신발을 나눠준 데 대한 선물이었다.

기부하는 물건이라고 해서 '재고'를 주는 법은 없다. 그는 공장이 다소 한가해지는 겨울에 기부할 옷을 따로 제작한다. 추운 곳에는 모자를 반드시 달아 보내는 등 후원 지역에 대한 '맞춤 제작'도 잊지 않는다. 너무 비싸 보이면 중간에서 가로채는 일이 생기기 때문에 옷 색상을 조금 어둡게 만드는 것은 그의 '기부 노하우'다.


기부 뿐 아니라 경영에 있어서도 그는 확실한 성과를 거두고 있다. 성 회장이 경영하는 의류제조ㆍ수출업체 영원무역은 지난 36년간 한 번도 적자를 본 일이 없다. 1998년 IMF와 최근 세계 경기 침체도 흔들림없이 버텨냈으며 지난해에는 90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지난 1997년 일본 골드윈사로부터 라이센스를 받아 국내에서 전개하기 시작한 노스페이스는 런칭 6년만에 국내 아웃도어 시장 점유율 1위로 올라섰다. 2007년에는 단일 아웃도어 브랜드로는 최초로 3000억원의 매출을 돌파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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