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SA 금융권 인사권 관여도 천명, 일부 금융업체들 자율성 훼손 우려
$pos="L";$title="";$txt="";$size="196,196,0";$no="2009101508081988898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아시아경제 양재필 기자] 영국 금융감독청(FSA)이 은행과 증권사를 비롯한 금융권에 대한 인사에도 적극 관여하기로 했다.
14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FSA는 최근 5000개 금융관련 회사에 서한을 보내 경영진 선임 과정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우선 후보자들의 명단을 FSA 측에 보내줄 것을 요구했다.
FSA는 이날 성명을 통해 “회사가 큰 위험에 닥쳤을 때 후보자들이 이를 대처할 수 있는 지식과 기술, 경험 등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광범위하게 평가하겠다”며 명단 제공 요구의 이유를 밝혔다.
이번 FSA 결정에 따라 경영진 선임을 원하는 금융회사는 해당 후보자에 대한 직책과 경력 등을 FSA에 통보해야 하며 FSA는 심층 인터뷰와 인사 과정을 거쳐 적격자를 최종 임명하게 된다. 인터뷰는 FSA 건물에서 90여분간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FSA는 이미 지난해부터 금융회사의 경영진 후보자 인터뷰를 실시하고 있으며 172명의 후보자 중 18명을 탈락시킨 바 있다.
대부분의 금융권 관계자들이 FSA의 이번 결정에 지지를 보내는 가운데 일부 경영진들은 “당국의 지나친 금융권 간섭이 금융산업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해칠 수 있다”며 경계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FSA는 주요 금융권 선임과정에서 회장과 CEO 뿐만 아니라 재무담당자, 리스크 담당자, 중요 임원들까지 인터뷰를 실시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FSA는 관련 서한에서 “이번 결정은 금융권들의 방만과 도덕적 헤이를 조기에 차단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금융권 경영진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금융산업과 자본시장의 리스크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사의 지속가능한 경영에 집중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FSA가 금융권에 자본과 보너스 규제에 대한 엄격한 잣대를 들이댄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인사권 관여도 천명함으로서 영국 금융권들의 운신의 폭은 더욱 들어줄 것으로 보인다.
FSA의 승인담당자 그램 애쉴리 펜은 “금융회사의 오너는 큰 영향력이 있는 만큼 적절한 자질과 능력을 필요로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며 “경영자 개개인에 대한 심층 인터뷰를 통해 제대로 된 경력과 회사에 대한 장기적인 통찰력을 지닌 사람을 가려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