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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전문가 “올 금리인상 물건너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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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분기나 인상타진 우위.. 11월 인상설도 여전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올해 기준금리 인상이 물건너 갔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다. 10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8개월째 동결한데다 이성태 총재의 코멘트도 전달과 180도로 달라졌기 때문이다. 다만 여전히 11월 인상에 대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9일 채권시장 전문가들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상시점이 올해보다는 빨라야 내년 1분기가 될 것으로 예측했다.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일단 연내 인상은 힘들것으로 보이며 4분기 지표를 본후인 내년 1분기 정도나 인상카드를 뽑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발 더 나아가 한은이 애초부터 연내 금리인상 생각이 없었다는 반응도 있다.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다소 강경했던 9월 금통위 발언이후 조급한 금리인상없이 부동산가격 심리를 진정시켰고 나아가 정책당국의 규제까지 이끌어냈다. 여기에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명분도 쌓았으니 한은의 의도대로 된 것 같다”며 “한은이 애초부터 연내 금리인상을 할 명분이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반면 이성태 총재가 해외출장 등 바쁜 일정속에서 국내경제 리뷰에 시간이 촉박했고 또 뒤짚어보면 할말은 다했기 때문에 여전히 11월 인상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의견도 나왔다. 양진모 SK증권 연구위원은 “오늘은 해석의 여지를 넓혀준 날이 아닌가 싶다. 지난번 금통위에선 너무 매파적으로 들렸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쏠림을 경계코자 발언 수위를 낮춘 듯 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준금리 2% 수준은 상당히 강한 완화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을 것이다, 물가와 경기가 기본인데 기본을 생각한다면 물가와 경기가 예년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데 금리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되겠다 등 발언도 주목해 볼 필요가 있어 11월 인상 전망을 유지한다”고 밝혔다.


다음은 채권전문가들의 코멘트


△ 공동락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기준금리인상이 연내는 힘들것 같다. 4분기 지표를 보고 내년 1분기 정도에나 인상카드를 뽑지 않을까 예상한다.


△ 서철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 금통위는 별다른 해석을 덧붙일 필요가 없을 정도로 명백했다. 물론 까마득한 미래까지 인상이 지연되지는 않을 터이지만 적어도 연내 인상 가능성은 희박해 보인다.


당초 내년 1분기 인상전망을 견지했지만 상황전개에 따라서는 지연될 가능성에 대해서도 조금씩 고민하기 시작했다. 우리 예상처럼 4분기 중 경기선행지수가 정점을 치고 내년 1분기 들어 자산시장의 조정 양상이 전개될 경우, 혹은 미국 등 해외경제 불확실성이 계속될 경우 등 상황에서도 내년 1분기 중 인상이 실제 가능할지 여부를 검토해 볼 필요성이 있겠다.


△ 신동수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지난 9월 금통위에서 금리인상을 시사한 주된 이유가 주택가격의 상승과 주택담보대출 등 부채 증가로 인한 장기 성장 동력의 약화였다. 그런데 정부의 주택규제 강화로 주택가격 상승세와 주택담보대출 증가 규모가 둔화되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억제될 경우 통화정책의 초점은 물가와 경기로 맞추어질 수밖에 없다. 물가상승에 따른 인플레이션 압력이 크지 않고 경기도 공급측면에서는 개선 흐름이 이어지고 있지만 생산→투자→고용→소비 등으로 연결되는 수요측면의 개선이 더딘 상황임을 고려할 때 펀더멘털 측면에서의 금리인상 여지는 크지 않을 것으로 판단한다.


특히 9월 주택시장에 대한 경고성 멘트가 정부의 주택 규제 강화와 민간부문의 부동산 투자심리를 억제하는데 목적이 있었고 소기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만큼 다시 주택가격 상승세가 확대되거나 주택담보대출 증가세가 확대되지 않을 경우 연내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불확실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한다.


경기순환상 연말이나 연초에는 경기 선행지수 상승세가 둔화될 여지도 있는 만큼 향후 금리 인상 시기는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 초반에 될 것으로 예상한다. 특히 내수의 견조한 회복 여부가 금리인상 시기를 좌우할 것으로 전망한다.


△ 신동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 = 우선 연내인상 가능성은 어렵다고 본다. 좀 더 시간을 두고 봐야 할 것이다.


△ 양진모 SK증권 연구위원 = 오늘은 해석의 여지를 넓혀준 날이 아닌가 싶다. 지난번 금통위에선 너무 매파적으로 들렸었기 때문에 이번에는 그런 쏠림을 경계코자 발언 수위를 낮춘 듯 하다.


다만 바쁜 일정으로 이 총재 자신이 국내 지표들을 리뷰하는 시간이 좀 부족하지 않았나라는 생각이다. 9월 금통위와 같이 할 말은 다한 것 같다. 시장금리가 그리 높지 않다, 2% 수준은 상당히 강한 완화수준이다, 3분기 성장률도 예상보다 높을 것이다, 물가와 경기가 기본인데 기본을 생각한다면 물가와 경기가 예년수준으로 되돌아가고 있는데 금리만 그렇지 않다면 문제가 되겠다 등등 말이다. 따라서 11월에 인상할 것이란 전망을 유지한다.


△ 오창섭 IBK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이번 금통위에서는 기준금리 인상과 관련된 시장의 불안이 크게 완화됐다. 부동산가격의 상승세가 둔화되면서 한은의 선제적인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이 완화됐고, 향후 경기에 있어서도 불확실성이 상존한다고 보고 있다. 결국 기준금리 인상에 따른 경기부담을 인식하고 있는 것 같다.


기준금리 인상은 자산가격 불안이 재개되지 않는 한 완만하게 진행될 것으로 보이고 이에 따라 기준금리 인상시기는 국내경제가 어느정도 안정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는 내년 초 정도가 될 것 같다.


△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 = 한은의 입장을 요약하면 긴축을 시급히 단행해야 될 9월의 요인(주택부문 버블 우려)은 제거되고 있다. 주택부문에서 벗어나 다른 부문을 살펴보니, 다시 경기가 걱정된다는 것이다. 결국 한은은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생각이 없어보인다. 내년 이후 경기의 확실한 회복을 확인한 후 기준금리를 인상하게 될 것이다. 아마도 내년 1분기말이나 2분기초가 될듯 하다.


△ 이정범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 기존의 내년 1분기 금리인상 예상을 유지한다. 한은 총재는 다소 강경했던 9월 금통위 발언으로 조급한 금리인상 없이 부동산 가격상승 심리를 진정시켰고 정책 당국의 규제를 이끌어 냈다. 향후 금리인상에 대한 명분도 쌓았으니 결과적으로 한은의 의도대로 된 게 아닌가 본다. 또 한은이 원래 연내 금리인상을 할 명분도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 이재형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 무난한 흐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주택가격 등이 정책결정에 우선시되는 변수로 확인됐다. 충분히 확장적인 금리수준이라고 밝힌 만큼 금리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열어두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주변 여건에 대한 불확실성이 있고 우려했던 호주금리 인상과는 분명하게 차별화 된 점을 표명했기 때문에 글로벌 공조 관점의 금융완화 기조는 유지되는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시기적으로 주택정책 변수효과와 가격 불확실성의 상존도 좀더 ‘지켜보자’쪽으로 기울어지게 된 요인이었을 것이다.


관련 흐름을 봐야 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연내 금리인상 가능성은 계속 낮을 것으로 판단한다. 인상시점은 내년 1분기에나 타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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