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규성 기자]수협중앙회가 학교급식에 30%이상 중국 등 수입수산물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어린이들에게 질 좋은 국내산 대신 저가의 수입수산물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국내 어민들을 위해 국내산 유통을 책임져야할 수협이 수입수산물을 통해 돈벌이에 나섰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6일 수협중앙회에 대한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수협의 수산물 납품의 이중성이 도마위에 올랐다. 수협은 수입 수산물의 학교급식 납품과 관련해 "일부 학교에서 한정된 급식비 때문에 저가의 수입수산물 납품을 요구하고 있고, 국내 수산물 생산량의 감소로 국내산만으로 단체급식 납품하기가 어렵다"밝혔다.
이에 대해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은 "수협이 군대에 납품하고 있는 수산물에는 2006년 이후 수입산이 전혀 납품되고 있지 않는다"며 "국내산 만으로 단체급식 납품이 어렵다는 수협의 해명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뿐만 아니라 작년 한해 기준으로 수산물 톤당 납품가격이 학교급식의 경우 770만원, 군납의 경우 600만원으로 군납이 훨씬 저렴하게 공급되고 있어 학교급식납품단가를 군납 수준으로 낮춘다면 수입수산물의 비중을 많이 축소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 군납의 경우 작년에 1만886톤 657억원어치의 수산물이 군대에 납품됐으나 모두 국내산과 원양산으로만 납품됐다. 또한 군대에 수입수산물을 납품했던 2006년의 경우에도 수입수산물이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4.6%에 불과했다.
군인들은 양질의 국내산만 제공하면서, 학교급식에는 3분의 1을 수입산으로 쓰고 있는데, 수익이 좀 덜 남더라도 군인들과 마찬가지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도 국내산으로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농식품부 위원들은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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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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