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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곳간 텅 비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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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리 등 적정 비축량 60일의 절반도 안돼
신성장산업 필수 리튬은 10일 '발등의 불'


세계경제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면서 국제 원자재 가격이 들썩이고 있다. 그러나 국내 원자재 비축물자는 최소 안정적 재고일수를 제외한 40일-50일에 크게 미달하면서 지난해 한차례 홍역을 겪었던 원자재 파동이 재현될 것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미래 신성장 첨단산업에 필수적인 실리콘, 망간, 리튬 등 희소금속의 재고량이 20여일에 불과해 우리나라 ‘원자재의 곳간’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이에 따라 정부도 글로벌 광구 개발 강화 등 원자재 비축 확대 지원방안을 마련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21일 기획재정부와 지식경제부, 조달청 등 복수 관계자에 따르면 원자재별 재고 규모(8월말 현재)가 국내수입수요 기준 적정재고 60일분에 크게 못 미치는 30여일(비철금속 38일, 희소금속 22.7일)에 그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최소 안정재고일인 10일을 빼면 불과 20여일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비철 금속가운데 수요가 가장 많은 구리(28.8일), 알루미늄(25.6일), 연괴(19.7일), 아연(22.3일) 등에 불과다.

반면, 최근 구리 값이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국제 원자재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지난12일(현지시간) 런던금속거래소(LME)에서 거래된 구리현물가격은 톤당 6300달러를 기록하며, 톤당 3000달러 초반에 머무르던 올해 초에 비교해 2배 가까이 올랐다.
원자재 가격이 급상승하는 이유는 글로벌 경기 회복 기대감이 점점 커짐에 따라 원자재 공급 부족과 수요 증대로 수급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달러화 약세,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원자재 수요는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비철 금속 외에도 그동안 정부의 관심 밖이었던 희소금속에 대한 재고확충도 절실한 상태다. 실리콘, 망간, 코발트, 인듐, 리튬 등의 희소금속은 정부가 미래대비를 위해 육성 중인 신성장동력 산업 및 녹색성장 산업에 필수적인 원자재로 매장량이 빈약한 우리나라에서는 조기 확보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정부도 희소금속 비축 강화에 나섰지만 아직 미흡한 상태다.


특히 2차 전지의 원료로 사용되는 차세대 자동차 배터리 산업 등 필수적인 리튬은 뒤늦게 올해 새롭게 비축원자재로 선정되어 현재 80톤(재고일 수 10일)에 불과하다.


LG화학의 한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친환경차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하이브리드와 전기 자동차에 필수품목인 2차 전지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면서 “국내수요와 견줘볼 때 리튬의 적정 비축재고량은 480톤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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