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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 인터넷 존' 생활속으로

대학 캠퍼스서..고속도로 휴게소서...청계천서 무선 넷스팟에 접속

앞으로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학캠퍼스 등 공공장소에서 무선인터넷(와이파이)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게 되는 등 '무료 인터넷존(Zone)'이 생활 속으로 성큼 들어올 전망이다.


이와 관련, 그동안 유료 무선인터넷 서비스 '넷스팟'을 제공하는 KT(대표 이석채)가 기업광고를 받는 대신 사용자에게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제공하는 '무료 넷스팟존(지역)'을 점차 확대해 나가기로 방침을 정해 주목된다.

KT 고위 관계자는 15일 "기업은 광고를 하고, KT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용자는 광고를 보는 대신 무료로 무선인터넷을 즐기는 무료 넷스팟존을 대학캠퍼스와 고속도로 휴게소 등으로 확대해나갈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KT는 카드사와 포털, 대기업 등을 대상으로 스폰서 물색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KT 관계자는 "스타벅스는 지난 해 말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 이후 매출이 늘었고, 이를 광고 후원하는 구글도 서비스 홍보에 만족해하는 등 무료 넷스팟 서비스가 협력사 모두에게 이익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KT가 무료 넷스팟존을 고속도로 휴게소나 대학캠퍼스로 확대하려는 것도 그 때문이다. 특히 대학캠퍼스는 스폰서 기업들이 선호하는 서비스존 1순위로 꼽히고 있다.


KT관계자는 "대학캠퍼스는 학교마다 무료 와이파이에 대한 생각이 달라 이를 조율하는데 다소 시간이 걸리고 있다"며 "고속도로 휴게소의 경우도 AP(액세스포인트)를 설치해야 하는 숙제가 있지만 결국은 무료 넷스팟존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업계는 KT의 무료 넷스팟 서비스가 단기적으론 광고 매출 증대를 가져오고, 장기적으론 KT의 기존 유무선 서비스와 시너지를 강화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10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AT&T가 지난 해 말부터 무료 와이파이 서비스를 제공해 3G 네트워크의 과도한 접속량을 분산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KT측은 "일부 지역에서는 KT의 유무선 가입자에게만 무료 넷스팟을 제공하는 등 기존 서비스와 연계를 통한 시너지 강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KT의 와이파이 개방은 모바일 시대를 맞아 무선 인터넷 망 개방이라는 도도한 흐름으로 이어지고 있다. 청계천은 서울시가 2007년부터 시행해 온 u청계천 사업의 일환으로, 무선랜 서비스 '와이파이-메쉬(WiFi-Mesh) 무선망'을 제공하고 있다.


와이파이-메쉬는 청계천 전 구간에 구축돼 있어 무선랜이 지원되는 단말기만 가지고 있으면 언제든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다. 현재 인천, 김포, 김해, 제주 등 전국 4대 공항에서는 KT '네스팟' 서비스로 무선인터넷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또한 서울 홍대입구역 주변 '걷고 싶은 거리' 전역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아울러 마포구는 걷고 싶은 거리를 비롯해 마포문화센터ㆍ피카소거리 등 관내 21개 지역에 무료 인터넷 존을 구축,운영중이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서울숲공원에 구축된 'u프리존(Free Zone)'에서도 무선 인터넷을 즐길 수가 있다.


이와함께 동작구청은 관내공원 4개소 △노량진배수지시민공원 △사육신묘지공원 △삼일공원 △노량진근린공원에 무선인터넷 시설을 설치, '로야 무선인터넷공원'을 운영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와이파이 단말기 확대에 따른 무선 인터넷존이 점차 확산되고 있다"면서 "이런 상황에서 KT의 무선 넷스팟존 서비스는 향후 무선망 확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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