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경기 바로미터' GE 주가 15달러 돌파
0.5% 약세로 출발했던 뉴욕 증시가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린 끝에 조정 하루만에 반등했다. 사실상 시가가 저가를 형성하면서 여전히 강한 상승탄력을 보여줬다. S&P500 지수는 0.63% 상승으로 거래를 마쳤지만 시가를 감안하면 장중 상승률은 1%를 넘었다.
S&P500 소재 및 유틸리티 업종 지수가 1.5% 이상 상승률을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끈 가운데 S&P500 금융업종 지수도 1.45%의 두드러진 상승률로 지수 상승에 힘을 실어줬다.
JP모건 체이스는 2.94% 급등하며 다우지수 구성 30개 종목 중 제너럴 일렉트릭(GE)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기업 인수합병(M&A) 움직임이 활발해지면서 주간사 및 자문사 활동을 통한 수익이 늘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날 중국국부펀드가 미 전력업체 AES에 투자할 것이라는 소식과 도이치 텔레콤이 미 3위 이동통신업체 스프린트 넥스텔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주에는 크래프트 푸즈가 영국 캐드버리 인수 추진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고 존슨앤존슨도 아일랜드 제약업체 엘란에 대한 인수가를 낮추려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가 확실한 확장세에 진입했는지 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에서 봇물처럼 쏟아지는 M&A가 어떠한 결과를 낳을지 예단하기는 쉽지 않지만 현재는 금융주를 중심으로 한 매수세를 자극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금융위기 1년을 회고한 연설을 통한 금융개혁을 위해 규제 강화의 필요성을 역설했지만 금융주 매수심리에 별다른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웬만하면 호재에만 반응하는 투자심리를 확인시켜 준 셈이다.
제약업체 일라이 릴리 주가에서도 이러한 투자심리는 확인됐다. 일라이 릴리는 이날 전체 인력의 14%를 감원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주가는 0.94%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감원보다 10억달러의 비용이 절감될 것이라는 점에 더 반응했다.
4.64% 급등하며 다우 상승을 주도한 GE는 1월 이후 처음으로 15달러를 돌파하며 거래를 마쳤다. 지난 3월4일 기록했던 장중 저점 5.73달러를 감안하면 3배 가까이 뛰어오른 셈. 다양한 사업군을 보유하고 있는 GE는 미 경기의 현황을 보여주는 바로미터로 해석된다. GE의 주가가 15달러를 돌파했다는 사실은 나름의 의미를 부여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타이어 관세 부과를 두고 중국과 미국의 무역분쟁 우려가 부각되고 있으며 이는 이날 뉴욕증시 초반 흐름에도 영향을 미쳤다. 이달말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예정돼 있는 상황에서 G2가 향후 어떤 식으로 입장을 정리해갈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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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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