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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시대, 명장에 길을 묻다]박윤정 현대건설 현장소장 "원전 정말 안전합니다"

강력한 지진에도, 비행기 부딪혀도 '이상 무'


원전건설 30년 노하우의 박윤정 소장은 원전 반대의견을 제시하는 농어촌 어른들을 설득할 때마다 자원한다.

원전이 안전하지 않다는 부정적 의견을 가진 주민들의 동의를 받아내기는 처음에는 쉽지 않았다. 하지만 초기 원전건설부터 참여한 그는 경험을 살렸다.


"자제분들이 어떤 직종을 갖고 있는지부터 물어본다. 대부분 내로라하는 회사에 다니거나 자영업을 한다는 대답이 돌아온다. 그 다음에는 현장소장인 내가 현대건설에서 30여년 근무하고 있고 건설부터 시운전까지 수차례의 프로젝트를 겪었지만 여전히 건강하게 잘 지낸다는 사실도 알려준다. 그러면 원전건설이 위험하지 않다는 것을 자연스럽게 이해하곤 한다."

박 소장은 원전은 경제적이면서도 안전하고 친환경적이라고 강조한다. 최고의 안전시설로 오히려 일각에서는 과도한 안전시설에 사업비를 낭비한다는 지적마저 듣는다.


하지만 핵을 다루는 시설에서 방사능 유출 가능성을 차단해야 하기 때문에 철저한 안전시설이 필요할 수밖에 없다. 원전은 5중 방호벽이 방사능 유출을 방지하고 외부 충격을 차단한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신고리 1,2호기 원전은 진도 6정도의 강력한 지진에도 방사능 유출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는다. 더욱이 보잉 757기 같은 대형 항공기가 가장 치명적 손상을 준다는 45도 각도로 날아와 부딪혀도 원전가동에 문제가 없다.


먼저 핵분열을 일으키는 원자로는 25cm의 강철로 방사성 물질이 누출되지 않도록 막는다. 그 속에는 연료펠렛과 이를 둘러싼 연료 비복관이 2중으로 방사능 유출을 막아준다. 원자로 강철벽 바깥에는 6cm 두께의 강철판으로 이뤄진 격납용기가 감싸고 원자로 건물 외벽을 120cm 두께의 강력 철근콘크리트로 에워싼다.


또 핵물질을 다루는 위험한 시설물이면서도 500여개에 이르는 다양한 첨단 시스템이 투입되다보니 완벽한 오케스트라 화음처럼 유기적으로 작동하도록 해야 한다. 이에따라 건설과정에는 엄격한 품질관리가 뒤따른다. 건설 단계마다 자체 품질담당 엔지니어의 꼼꼼한 점검이 이뤄진다. 또 감리자의 확인절차에 이어 발주처인 한국수력원자력의 검수까지 여러차례에 걸쳐 품질확인 작업이 이어진다.


박 소장은 "원전은 우리 생활에 너무 가깝게 접해있다"면서 "전력생산 비중이 40%까지 올라서 있는 데다 화석연료 사용을 줄여 온실가스를 줄이는 노력을 기울여야할만큼 원전건설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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