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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권 전세 시가 90조..올 서울 전세 상승총액 71%

올 들어 강남, 송파, 서초, 강동 등 강남권 아파트의 전셋 값이 급격히 오르면서 서울 전체 전세변동률에 크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강남권 전세 시가총액 90조원 넘어..지난해 최고점 회복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강남권에 위치한 아파트(임대, 오피스텔 제외) 32만5610가구의 평균 전세시세를 모두 더한 전세가 총액이 90조3521억 원으로 집계 됐다.


이는 서울 지역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보증금의 시가총액(229조) 39%, 인천 전체 아파트 전세가 시가총액(35조4936억/38만1918가구)의 3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세가 시가총액은 지난해 6월 91조4514억으로 최고점에 도달한 이후 송파구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진 7월부터 하락세를 거듭하기 시작해 10월에는 89조915억으로 90조 아래로 내려갔다. 이후 입주폭탄과 금융위기 여파로 전세 시가총액은 급락을 거듭해 올 1월 85조2860억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올 들어 지속적인 회복세를 보이면서 8월말 기준 89조9713억을 기록한 이후 9월 초 90억을 넘어서면서 지난해 최고 수준에 근접해 있다.


◆강남권, 서울 전체 전세시가 상승총액 71%


90조원을 넘어선 강남권 전세가 시가 총액은 연초에 비해 5조원에 상승한 액수다. 서울 아파트 전체 전세가 시가 총액 상승 액은 6조8694억 원으로, 강남권 증가액은 상승총액 71%를 차지한다.


이는 강남권 전셋 값 오름세가 서울 전체 전세시가 변동에 70% 가량 역할을 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지역별 전세가 시가 총액은 경기 140조, 서울이 229조, 인천 35조, 신도시가 40조원 등이다. 1가구 당 아파트 평균 전세가격 서울 평균 2억637만원, 경기 1억1261만원, 신도시 1억6644만원, 서울 구별로는 강남구가 3억2936만원으로 가장 높고 서초구 3억2736만원, 용산구가 2억8982만원 순이다. 경기지역에서는 과천시가 2억2941만원으로 1위 신도시에서는 분당이 2억1851만원으로 전셋 값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남권 노원구 등 전세공급, 학군수요 대책 필요

강남권 아파트의 전세시가 총액증감은 강남권 신규 아파트 입주 물량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스피드뱅크는 추정했다.


이 업체에 따르면 입주물량 충격여파는 최장 7개월까지 효과가 지속되며, 전세가 하락 효과는 2~3개월 후에 가장 크게 나타난다. 송파구 잠실주공2단지(리센츠), 파크리오(잠실시영) 등 5000가구 이상의 입주 물량이 쏟아진 지난해 7월부터 전세시가총액이 감소하기 시작했고, 지난해 연말 최저점을 찍었다.


김광석 스피드뱅크 실장은 "시가총액의 비중 상 앞으로도 강남구, 송파구 등 강남권 지역의 전세수급 상황이 서울 전체시장의 판도를 가름 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전세시장을 안정화하기 위해서는 전세시가 총액이 큰 강남권이나 아파트 가구 수가 많은 노원구 등에 전세 공급을 늘리는 대책이나 학군수요를 막을 수 있는 대책을 사용해야 전세시장 안정의 직접적인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실장은 또 "전셋집은 입주물량이 많은 인접 지역을 골라야 한다"며 "대단지 입주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인접지역까지 확대해 전셋집을 고르는 것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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