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 개월간 밀고 당기기 끝에 마그나 컨소시엄에 매각, 구조조정 속도 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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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의 독일 자회사 오펠이 캐나다 자동차 부품업체인 마그나에 팔렸다.
GM은 10일(현지시간) 공식 성명을 통해 80년 간 유지했던 유럽 자회사 오펠/복스홀 사업부문을 캐나다의 마그나 인터내셔널 컨소시엄에 매각하는데 최종 합의했다고 전했다. 이로써 마그나는 수 개월간 갈피를 못 잡던 오펠 인수의 최종 승자가 됐다.
이번 매각으로 GM은 마그나-러시아 OAO 스베르방크(Sberbank) 컨소시엄에 55%의 지분을 매각, 35% 지분은 계속 보유할 예정이다. 나머지 10%의 지분은 오펠 직원들이 보유하게 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매각타결에 대해 “GM이 마지막까지 오펠에 대한 미련을 쉽게 버리지 못했다”며 “GM이 독일정부의 재정적, 정치적 지원 없이는 오펠을 살릴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한 셈”이라고 분석했다. 또한 “GM이 인수대상자로 마그나를 택한 것은 장기적으로 최대한의 이익을 남기면서 사업에서 쉽게 철수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GM 파산이 불거졌던 연초만 해도 경영진은 벨기에의 RHJ 인터내셔널과의 협상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며 마그나와의 협상에 회의적이었다. 하지만 전 AT&T CEO 에드워드 휘태커 주니어가 GM의 새로운 이사회를 꾸리면서 상황이 반전, 마그나가 최적의 인수협상대상자로 급부상했다.
GM 관계자는 “이번 매각을 통해 관리팀을 전원 교체하는 등 대대적인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가능은 하겠지만 상당한 노력이 필요한 작업”이라고 전했다. GM의 새로운 관리팀은 서유럽 지역 시보레(Chevrolet) 브랜드 판매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오펠은 매각 후 유럽지역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오펠은 유럽지역 공략에 집중하기 위해 2015년까지 중국과 미국에 차를 판매하지 않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내심 오펠이 마그나에게 매각되길 바라던 독일정부도 즉각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독일 정부가 기대했던 것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며 매각 결정에 대한 만족감을 드러냈다.
독일 정부는 마그나가 오펠을 인수할 때 독일 근로자의 감원이 상대적으로 적을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마그나에게 45억 유로 지원을 공언해왔다. 이중 15억 유로는 오펠의 파산을 막기 위해 브리지론의 형태로 오펠에 제공된 상태다.
$pos="C";$title="";$txt="▲마그나 인터내셔널(Magna International) 본사";$size="468,270,0";$no="2009091108422332329_3.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
현재 세계 최고의 자동차 부품업체로 25개국의 326개 공장과 연구소에서 약 7만 명의 직원을 고용하고 있는 마그나는 이번 오펠 인수를 통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러시아 자동차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27일 총선을 앞두고 오펠 매각이 난항을 겪으면서 정치적으로 큰 부담을 안았던 메르켈 총리는 이번 결정으로 한 시름을 놓게 됐다.
한편 GM은 오펠의 지적 재산권을 러시아 등에게 빼앗길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러시아가 향후 가장 유망한 자동차 시장으로 각광받을 만큼 GM관계자는 물론 미국 관료들까지 나서서 기술 보호에 나서고 있는 것.
독일 역시 러시아가 향후 중요 에너지 공급과 자동차 판매에서 가장 중요한 거점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일부 전문가들은 "독일이 이번 협상에서 캐나다-러시아 컨소시엄을 옹호한 것은 향후 러시아와의 관계를 겨냥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독일 메르켈 총리와 러시아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지난달 회담을 갖고 오펠 인수방안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펼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은 회담에서 “오펠 인수가 러시아의 자동차 산업발달에 기여하고 천연자원사업에 집중돼 있는 러시아 결제를 다각화 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전문가들은 러시아가 자동차 산업에서 독일 등 다른 나라들에 비해 크게 뒤쳐진 만큼 이번 협상을 계기로 자동차 산업 육성과 관련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날 지지부진하던 오펠 매각이 극적으로 타결됐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오펠의 주가는 32.84% 급등한 반면 마그나 인터내셔널의 주가는 큰 변동이 없었다. 10일(현지시간) 오펠은 주당 0.267유로(0.39달러), 마그나는 0.15% 오른 주당 47.41캐나다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GM은 2.3% 하락한 주당 0.77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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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필 기자 ryanfee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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