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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단행본용지 '지존본색'

가볍고 선명한 하이벌크 기술로 점유율 70% 승승장구


한솔제지(대표 선우영석)가 2005년 첫 선을 보인 하이벌크 기술을 통해 단행본 시장의 '지존'으로 우뚝 섰다. 당분간 단행본 시장에서 한솔과 대적할 경쟁상대는 찾아볼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하이벌크 기술을 통한 1년간의 연구개발 끝에 같은해 출시한 단행본용 종이 '하이플러스'는 월 평균 500t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매년 5%대의 매출 성장세를 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행본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70%까지 끌어올리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하이벌크 기술은 동일한 원재료를 투입하면서도 가벼운 종이를 만드는 것이 핵심. 하이플러스는 부피감에 비해 무게는 가벼운 것이 특징으로 매우 가볍고 강도가 우수하기 때문에 소비자들이 자주 들고 다니는 베스트셀러 출판물이나 각종 단행본 서적에 적합하다. 동일한 두께에서 일반 종이를 사용했을 때보다 무게가 20~30% 가량 가볍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하이플러스의 또 다른 장점은 깔끔하고 선명한 인쇄 품질이다. 색에 대한 발현성이 뛰어나 다양한 디자인과 컬러풀한 사진들을 잘 표현할 수 있으며 인쇄면성(거칠음) 및 뒤비침이 없어 문자 등이 깔끔하게 인쇄된다. 또 색상(연미색)이 은은해 독서를 할 때 눈의 피로를 덜어줄 수 있다.

특히 사진이나 이미지가 많은 인쇄물에 적합하도록 제조된 하이플러스 백색 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디지털카메라가 일반인들에게까지 널리 보급되고 디자인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면서 이에 대한 출판물의 수요도 급증했기 때문이다.


대중교통의 발달로 이동중에 책을 읽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책 표지를 가볍게 하고 사이즈도 줄이는 것이 트렌드화되고 있다. 특히 하이플러스처럼 가벼운 종이로 만들 수 있는 책의 수요는 계속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의 시장 성장 전망도 밝다.


무엇보다 하이플러스는 가격경쟁력이 뛰어나다. 종이는 중량(t)으로 생산ㆍ판매된다. 정해진 t당 가격으로 거래되기 때문에 같은 중량으로 더 많은 책을 만들 수 있는 제품을 선호할 수밖에 없다. 하이플러스의 경우 무거운 일반 종이에 비해 가볍고 면적이 넓기 때문에 생산과정에서 그 만큼 더 많은 양이 나온다.


현재 하이벌크 종이류의 대부분은 교재와 학습지용 시장에서 사용된다. 단행본용 시장은 20% 정도. 하지만 단행본 시장이 계속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한솔제지 관계자는 "우편과 택배를 통해 집과 사무실에서 단행물 받아보는 독자들이 늘어나면서 두께는 나가면서 가벼운 종이류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요금을 무게로 측정하기 때문에 가벼운 종이로 만든 책이 경제적"이라고 말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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