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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탄소 아스팔트 도로포장기술 개발

건설기술연구원, 특수재료 혼합...기존 기술보다 에너지 줄여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시키는 아스팔트 도로 포장기술이 개발됐다.

한국건설기술연구원(원장 조용주)은 2일 녹색성장과 국민건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 기술은 기존과 달리 아스팔트와 골재 가열온도를 낮춘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벙커C유를 사용해 섭씨 160~170도의 고온에서 아스팔트와 골재를 가열한 후 아스콘을 생산했으나 120~130도 정도의 중온에서도 아스콘의 생산이 가능한 것이다.

따라서 가열시 발생되는 이산화탄소의 양을 훨씬 줄일 수 있다. 이를 가능하게 한 것은 연구원이 개발한 특수첨가제와 아스콘 생산기술. 이를 적용하면 아스콘 생산시 120~130도 정도의 중온에서도 아스팔트가 쉽게 연해져 아스팔트와 골재가 쉽게 혼합된다.


저탄소 중온 아스팔트 포장 기술은 석유연료 사용을 30% 이상 절감시키고 생산 및 시공 중 유해가스 배출량을 감소시켜 온실가스 저감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산화황 및 일산화탄소와 같은 유해가스와 환경호르몬(내분비계 장애물질)의 하나인 다이옥신과 같은 유해물질 배출량을 줄여주기 때문에 도로건설 현장의 주민이나 인부들에게도 보다 안전한 친환경 도로포장이다.


연구원은 "이 포장공법을 통해 아스콘 생산에 소요되는 에너지뿐만 아니라 탄소배출까지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며 "우리나라가 기후변화협약에 대처하면서 저탄소 녹색성장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에서 도로포장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아스콘은 생산 과정에서 톤당 약 9ℓ의 벙커-C유를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때문에 전국적으로 연간 약 2억6000만ℓ(2008년 기준)의 석유연료를 소비하면서 매년 약 80만톤의 이산화탄소를 발생시키고 있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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