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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장애인·노인 취약계층 자립·복지 ‘담금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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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기업 행복한 사회] 포스코
포스코 봉사단 등 조직·체계화
간병사업서 사회적 기업 진화
경상이익의 2.2% 지역사회 환원


결혼생활 20여년간 전업주부로만 살아온 K씨는 2000년대 중반 남편의 사업 실패로 뜻하지 않게 가장의 신세가 됐다.

사회생활이 전무했던 K씨로서는 일자리를 얻기가 하늘의 별따기였다. 이 때 그가 문을 두드린 곳이 포스코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사랑 나눔 재가간병사업단'이었다. 2006년 생계를 해결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해가 거듭될수록 지역사회의 소외된 이들을 돌보는 보람에 푹 빠져 지금까지 이 일을 하고 있다.


K씨는 "우리 사회에서 여성이 아이를 돌보면서 생계도 이을 수 있고, 봉사도 할 수 있는 일이 흔하지 않은 상황에서 일을 하면서는 배우는 게 더 많다"고 소감을 밝혔다.

K씨와 같은 저소득층 여성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사회 소외계층에 필요한 간병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시작된 간병사업은 지난 2005년 포스코청암재단이 함께 일하는 재단과 파트너십을 맺고 시작한 일자리 모델이다. 당시 포스코는 지역사회에 필요한 사회복지ㆍ교육ㆍ문화 등의 분야에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했으나 이러한 활동을 취약계층의 일자리 창출사업과 연계하는데 한계를 느끼고 있었다.


재단의 제안을 받아 YWCA 등 지역단체와 협력해 사업 수행 모델을 개발한 포스코는 중년 여성가장을 대상으로 요양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재가간병 활동을 주선해 전문 간병 인력으로 양성시켰다. 포항, 광양, 성남지역을 중심으로 도시 빈곤지역 및 농촌지역 재가독거노인,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무료로 2만7000회의 재가간병서비스를 제공했다.


포스코는 '국민기업'으로서의 소임을 다하기 위해 설립 직후부터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지난 1968년 창립 후 1988년까지의 '태동기'는 포스코장학회(1971), 포스코교육재단(1976), 포스텍(1986)을 설립해 인재 양성에 나서는 한편 지역 기관단체를 통한 이웃돕기 활동 및 아트홀 건립 지원 등 자선적 기부활동을 진행했다.


1992년부터 2002년까지의 '도약기'에는 사내에 지역협력팀을 신설(1989)해 지역사회와의 유대 강화를 도모했으며, 자매결연활동(1991), 어린이철강캠프(1993) 등의 행사가 시작됐다. 지역 숙원사업인 시민공원, 테크노파크 등의 인프라 조성을 지원하기도 했다.



2003년부터 현재까지 진행중인 '성숙기'는 회사 전 임직원이 참여하는 '포스코봉사단'이 창단돼 사회공헌활동이 보다 조직적이고 체계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지난해 포스코 임직원들의 연간 1인당 봉사활동 시간은 24.1시간, 참여율은 92%에 달했으며, 매년 경상이익의 2.2%를 사회공헌활동비로 집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스코는 고민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회사 관계자는 "포스코를 비롯해 수 많은 기업들이 자발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역사회가 안고 있는 실업ㆍ빈곤의 문제는 풀리지 않는 숙제로 남아 있다"면서 "특히 올해 들어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면서 여성ㆍ장애인ㆍ노인 등 취약계층의 일자리와 복지 문제가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는 점은 새 시대에 맞는 사회공헌활동의 필요성을 절감케 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변화에 맞는 방안을 도출하기 위해 지난해 국내 최초의 자회사형 표준사업장인 '포스위드'를 설립해 1년여 만에 장애인 직원들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터전이 됐으며, 특히 경영실적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하는 등 회사 성장의 가능성을 체험했다.


이어 포스코는 올해 그동안 추진해온 사회공헌 활동과 포스위드 사례를 통합해 '사회적 기업' 설립을 본격 추진한다는 결론을 도출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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