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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터치스크린 뒤엔 '우리기술'

멜파스.시노펙스 '정전압식' 러브콜 쇄도

최근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는 터치스크린 기술. 화면을 직접 손가락으로 두드리거나 끌면서 조작하는 방식으로 직관적인 사용이 가능해 대중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그러나 세계적인 휴대전화나 노트북 컴퓨터 속 터치스크린 기술엔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이 숨어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이들이 특히 집중하는 것은 '정전압식' 터치스크린 시장이다. 터치스크린을 구현하는 방식에는 정전용량(감지식)과 저항막(압력식)이 있다. 저항막 기술은 화면의 일정지점을 누르면 그 위치를 감지해내는 기술이다. 정전용량은 아이팟터치 등에 쓰이는 기술로 표면에 미세한 전류가 흘러 손가락의 움직임을 감지하는 것이다. 다양한 기술응용이 가능해 최근 가전용으로 사랑받고 있다. 중소기업 중 특히 이 '정전용량'기술을 사용하는 회사가 MP3, 휴대전화, 노트북컴퓨터 업체들에게 러브콜을 집중적으로 받고 있다.

멜파스(대표 이봉우)는 지난해 7월부터 휴대전화용 터치스크린 모듈을 양산했다. 삼성전자에 주로 납품하며 올 하반기 1000만대 돌파를 바라보는 '터치위즈폰', 8.5mm의 얇은 두께로 화제가 됐던 워치폰 등에 사용됐다. 멜파스는 터치스크린의 핵심부품인 터치센서 칩부터 터치스크린 모듈까지 전라인을 생산할 수 있으며 터치스크린 부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78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지난해 관련 매출 349억원의 두배이상이다.


현재도 매월 1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어 올해내에 1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최근 모바일 기기 화면이 대형화됨에 따라 전력효율, 인식정확도, 생산비용 등을 개선한 새로운 방식의 터치스크린 콘트롤러(ARM)를 선정하는 등 기술 개발에도 앞장서고 있다.


시노펙스(대표 손경익) 역시 정전용량 방식 터치스크린 기술을 차세대 먹거리 중 하나로 키워가고 있다. 이 회사는 2007년 말 개발한 터치스크린 기술에 대한 수요가 최근 탄력을 받기 시작하며 상반기 영업익이 278%나 급증했다.


시노펙스는 정전용량 방식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회사로 삼성전자에 1차벤더로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관계자는 "스크래치 등의 문제가 없는 정전용량 방식은 제품 디자인을 유려하게 만들수 있고, 화면 투과율 등이 압력식보다 월등히 낫기 때문에 시장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전망했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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