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대책이 무슨 소용 ?"...전세값 2년10개월만에 최고

“전세 매물이 없다. 나오는 즉시 계약된다. 지난주보다 최고 3000만원 올랐다. 매물이 부족하다보니 새치기까지 빚어지고 있다.”


수도권 전세값이 2년10개월만에 최고 오름폭을 기록하는 등 고공행진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서 밀려난 전세수요가 수도권으로 몰리고 있어서다.


그렇다고 수도권도 모든지역에서 오름세를 보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서울 전세가격이 크게 오르자 서울 접근성이 뛰어난 인접지역 또는 교통편의 지역으로 세입자들이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서울 인접지역인 과천시는 전세매물이 없다. 지난해 8월 입주한 원문동 래미안슈르 109㎡의 경우 전셋값이 올 연초보다 1억원이상 올랐다. 현재 최고 4억원에 전셋값을 형성하고 있다.


S공인 관계자는 “전세매물이 없다”며 “반포, 강남, 서초, 방배 지역에서 전세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매매가 대비 전셋가 비중은 45%에 그쳐 저렴한 편”이라며 “이 때문에 매물이 나오는 즉시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바로 옆의 별양동은 사정이 더욱 심각하다. 이곳에는 ‘전셋집 새치기’현상까지 보이고 있다.


별양동 래미안 109㎡의 경우도 전세값은 평균 3억8000만원선이다. 하지만 이동이 없다. 지난 2007년부터 7000만원정도 올랐는데도 재계약이 대부분이다.


삼성공인 관계자는“이곳에는 새치기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며 “집을 보러간 사이 10분차이로 직원이 계약한 사례도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의왕시 역시 물량부족현상은 동일하게 일어나고 있다. 중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지하철4호선 인덕원역 인근 의왕시 포일동 대우푸르지오는 과천지역보다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109㎡의 경우 1억6000만∼1억7000만원에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H공인 관계자는 “최근 부쩍 전세수요가 많다. 나오는 즉시 계약이 성사되고 있다”며 “연초대비 3000만원정도 올랐다”고 설명했다.


내손동 반도보라 112㎡(1억8500만→2억500만원), 오전동 성원1차 105㎡(1억2500만→1억3500만원) 등도 가격이 올랐다.


용인 수지도 전세값이 크게 올랐다. 매물은 하늘의 별따기다. 매매가 대비 전세값은 아직도 3분의 1수준이다.
상현성원 1차 105㎡의 경우 1억2000만∼1억3000만원 선이다.


화성동탄신도시는 매물부족현상이 심각할 정도다. 전세값 상승률 최고지역이다. 올초부터 8월현재까지 37.7%가 올랐다.과천 30.2%보다 더 오른 수치다.


동탄신도시는 연초부터 삼성반도체의 인사이동으로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다. 연초보다 3000만원 정도 올랐다. 시범다은풍성신미주 109㎡의 경우 1억3000만원 이상이다.


M공인 관계자는 “연초부터 삼성반도체 수요로 전세난이 계속되고 있다”며 “경수고속도로 개통되면서 전세수요가 더 늘었다”고 전했다.


남양주시는 지역 내 전세 수요보다 서울권에서 이동해온 수요가 더 많다. 소형 면적 물건이 부족하다 보니 중대형 면적을 찾는 전세 수요도 늘었다. 면적을 넓혀도 서울에선 중소형 전세가격 수준으로 부담이 크지 않기 때문이다.


남양주시에서는 평내동 상록데시앙 112㎡가 1억 500만원에서 1억2500만원으로, 호평동 라인그린 79㎡가 5500만원에서 6250만원으로 상승했다.




김정수 기자 kj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