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가 상승이 매매가 상승 기대감 고조시켜
수도권 매매가 상승폭이 2주 연속 확대되고 있다. 이달 들어 주간 오름폭이 0.04%에서 0.06%, 0.08%로 커지고 있는 것.
휴가철이 마무리되면서 매수세가 늘어난 데다 전세가 상승세 영향으로 매도자들이 호가를 올리고 있기 때문이다. 또 전세에서 매매로 선회하는 수요도 늘고 있는 추세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가 지난 14일부터 20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 변동률은 0.08%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 변동률은 0.11%다. 지역별로는 강동구(0.33%), 강남구(0.25%), 서초구(0.12%) 등 강남권 아파트 상승세가 컸다. 또 강서구(0.13%), 동대문구(0.12%), 강북구(0.09%), 구로구(0.08%), 관악구(0.06%), 동작구(0.06%), 양천구(0.06%), 마포구(0.05%) 등도 상승했다.
강동구는 고덕동, 상일동 고덕지구 재건축단지가 올랐다. 특히 현재 정비구역 공람공고 중인 고덕주공2,5단지 오름폭이 컸다. 지난 13일 인근 상일동 고덕주공4,6,7단지가 정비구역지정을 받자 2,5단지도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크기 때문이다.
상일동 고덕주공5단지 59㎡가 3500만원 오른 5억5000만~5억6000만원, 고덕주공2단지 49㎡가 3000만원 상승한 6억2000만~6억5000만원이다.
강남구는 개포동 주공1단지가 큰 폭으로 올랐다. 조합원 지위양도가 가능해지면서 저가매물을 기대했던 매수자들이 더 이상 매물이 나오지 않자 거래에 가담하고 있다. 42㎡가 2500만원 오른 8억~9억원, 49㎡가 5500만원 오른 10억~11억원.
강서구는 서울지하철 9호선을 이용할 수 있는 가양동 일대 단지들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매도자들이 계속 호가를 높여 거래는 활발하지 못한 편. 가양동 강나루현대 79㎡와 105㎡가 각각 1500만원, 500만원씩 올라 3억2000만~3억9000만원, 4억3000만원~5억8000만원이다.
이번주 경기 및 신도시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은 각각 0.06%씩이며 인천은 0.01%다.
지역별로는 파주신도시(0.22%), 광명시(0.21%), 평촌신도시(0.19%), 남양주시(0.18%), 동두천시(0.14%), 부천시(0.13%), 수원시(0.13%), 산본신도시(0.11%), 성남시(0.10%), 고양시(0.08%), 인천 부평구(0.07%) 등이 올랐다. 반면 평택시(-0.02%), 광주시(-0.03%), 인천 계양구(-0.09%) 등은 떨어졌다.
파주신도시는 올 6월 말부터 입주가 시작된 휴먼빌레이크팰리스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최근 입주율이 60%를 넘어서면서 매물이 점차 귀해진 탓이다. 109㎡A가 1000만원 올라 3억4000만~3억6000만원.
광명시는 철산동 주공 아파트 상승폭이 컸다. 재건축을 기대하는 매수세가 꾸준하며 오른 가격에 거래하려는 매수자도 많다. 철산동 주공10단지 49㎡가 2500만원 상승한 3억2000만~3억3000만원, 주공9단지 42㎡가 2000만원 상승한 3억1000만~3억2000만원이다.
평촌신도시는 저렴한 단지 위주로 수요가 늘고 거래로도 이어졌다. 거래가 늘자 매도자들은 매도호가를 높이는 모습이다. 신촌동 무궁화한양 105㎡가 2000만원 상승한 3억9000만~4억7000만원, 범계동 목련우성5단지 76㎡가 1000만원 상승한 3억3000만~3억7000만원이다.
인천 부평구는 산곡동 현대 아파트가 올라 영향을 미쳤다. 입주 20년이 넘었으나 대단지이고 지하철 및 생활편의시설 이용도 편리해 실수요 및 투자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현대2차 82㎡가 750만원 상승한 1억8500만~2억원, 현대1차 125㎡가 500만원 상승한 3억~3억40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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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진희 기자 valer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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