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가격이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다. 주택 가격 상승은 저금리에 따른 유동성이 가장 근본적인 원인인 만큼 이러한 오름세는 하반기까지는 이어질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박상언 유엔알컨설팅 대표는 "이러한 상승세는 수급 불균형과 재건축 사업 추진도 원인이지만 무엇보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급격히 떨어지면서 시중에 유동장 자금이 늘어 주택 값이 급등하기 시작했다"면서 "정부가 아직까지 대출 규제 강화에 나서지 않고 있는 만큼 하반기까지는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실수요 시장이라고 할 수 있는 전세시장도 비수기가 무색할 정도로 높은 상승세를 보이며 집값 상승을 부추기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양지영 내집마련정보사 팀장도 "가을 이사철을 맞아 수요는 느는데 공급부족에 따른 전세, 소형 아파트 아파트 중심으로 가격이 오르고 있고 전세가 오르면 매매도 오르기 마련"이라면서 "아무래도 전체적인 정부의 (금리)정책 기조 변화가 있을 때까지는 이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입주물량 부족과 규제 완화도 한 몫 거들고 있다. 정부가 출구전략에 포커스를 맞추기 전까지는 상승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규정 부동산114 부장은 "상승폭 자체는 그렇게 크지는 않는데 끊임없이 오르고 있는게 사실인데 이는 추가 상승 기대감이 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면서 "연초 대비 경기회복 기대감이 꼭지에 다다른게 아닌가 싶을 정도"라고 말했다.
또한 "금리 상승이란 부담은 있지만 외부 변수가 없다면 가을까지는 (상승세)갈 듯 싶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주택 가격 상승은 비수기라 할 수 있는 여름 휴가철에도 불구하고 계속 올랐던 만큼 가을 시즌이 사작하면 또 한차례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면서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지 않는 이상 오름세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에 정부 입장에서 최근 불안한 조짐을 보이고 있는 주택시장을 공급확대, 수요억제 등의 수급대책 위주로만 관리하는 데 한계가 있는 만큼 금리 인상 카드를 꺼내 들 것이란 관측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금리가 다시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는 것이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사장은 "부동산 시장이 실물경기에 비해 과속 상승하고 있으려 매매가와 전세가가 동반상승을 지속할 때 버블 가능성도 무시할 수는 없을 것"이라면서 "정부가 이같은 움직임을 방관할 수 만은 없어 점차 금리 상승을 유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급격한 금리 인상은 가계와 금융기관, 산업 전반의 부실화를 초래할 수도 있는 만큼 완만하게 올라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박 대표도 "주택시장이 들썩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저금리인 만큼 정부가 집값 안정을 위해 대출규제 강화와 함께 금리인상 카드를 어느정도 검토할 필요성을 느끼는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전문가들은 주택 수요자들은 향후 저금리를 바탕으로 한 집값 상승보다는 금리 인상에 따른 집값 안정에 무게를 둬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김 부장은 "최근 시중은행의 주택담보대출금리도 조금씩 오르면서 향후 금리 인상을 선반영하는 모습"이라면서 "상승 기조가 유지된다면 올 상반기 집값이 급등한 곳은 조금씩 매수심리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리 인상 속도가 예상보다 빠를 경우 급매물이 늘어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무리하게 대출받아 투자에 나서는 것은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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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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