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들은 일본 민주당이 이끄는 새로운 정권 탄생에 매우 높은 관심을 표명하며 향후 중ㆍ일 관계가 보다 진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동안 자민당이 이끄는 일본과 공산당 독재체제인 중국은 사사건건 시각차를 드러냈다. 양국 정상들은 양국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서로간 이해의 폭을 좁히지 못했다. '과거사 청산'이라는 첫단추부터 제대로 꿰매지 못한 탓이다.
하지만 이제부터 새로운 상황이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일본 민주당이 중국 지도부와 관계가 돈독한데다 외교정책의 중점을 미국에서 탈피해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에게 두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도 반대했다.
중국은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계기로 특히 경제 교류가 보다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중국내 일본 전문가로 꼽히는 류장융(劉江永) 칭화(淸華)대 국제문제연구소 부소장은 "양국 관계가 크게 개선되기는 힘들겠지만 경제협력은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홍콩문회보는 일본이 더욱 경제를 발전시키려면 일본의 제일 큰 무역상대국으로 부상한 중국과 반드시 손을 잡아야 한다며 앞으로 양국관계가 더욱 미래지향적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표시했다. 다만 영토 문제 등은 해결돼야할 숙제로 꼽았다.
중국 사회과학원의 장붜위(張伯玉) 일본연구소 연구원은 "민주당은 젊은 당인 만큼 역사적으로도 짐이 없다"며 "대외정책에서도 부담을 갖지 않고 자신만의 특색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중국 지도부는 예전부터 민주당과의 교류를 넓혀왔던 터라 정권 교체에 따른 기대감도 남다를 것으로 보인다.
하토야마 유키오(鳩山由紀夫) 민주당 대표를 비롯한 오자와 이치로(小澤一郞) 대표 대행ㆍ간 나오토(菅直人) 대표 대행ㆍ오카다 가쓰야(岡田克也) 간사장 등 민주당 지도부는 창당 이후 줄곧 중국 공산당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왔다.
중국 공산당과 일본 민주당은 2007년부터 상호 정례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중국 언론들은 차기 퍼스트레이디인 하토야마 미유키(鳩山幸) 여사가 상하이에서 태어났다는 점을 부각시키며 친근감을 드러내고 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동환 베이징특파원 don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