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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알고 보면 ‘수급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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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지션청산 고민중.. 길게보면 결국 커브장

채권시장의 관심사가 온통 주식시장에 쏠려있다. 주가등락에 따라 채권현선물의 등락이 반복되고 있는 것. 하지만 채권시장 참여자들 사이에 한꺼풀 벗겨보면 수급장세에 가깝다는 주장이 나왔다. 길게보면 커브를 놓고 벌이는 한판 배팅장이 지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1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한 증권사 채권딜러는 “최근 채권시장은 짧게 보면 수급장으로 각 기관별로 포지션 청산과정이 진행 중”이라며 “좀 더 길게보면 지속적인 커브장”이라고 주장했다.

외국계은행의 한 채권딜러도 “최근 장세는 일단 커브 플래트닝 지속으로 봐야 할 것 같다. 정책기조 변화 가능성에 대한 단기물 약세와 절대금리 메리트에 의한 장기물의 상대적 강세로 요약될 수 있는 장”이라며 “지금은 정책 스탠스 변화 초기에 나타나는 전형적 현상이 벌어지고 있고 당분간 이런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외국인의 선물 순매도와 함께 통안채 발행과 MMF 자금 유출 등으로 수급악화가 지속돼 최근 한달사이 금리(특히 단기금리)상승에 일조했다고 지적했다.
이 채권딜러는 “외국인이 한달사이 선물을 6만 계약 정도 순매도하면서 1만계약 초반의 누적순매수를 나타내는데 이는 기존 매매 패턴으로 봐도 매우 보수적인 포지션이다. 단기물에서도 20~30조 가량의 통안채가 발행됐고 MMF에서도 20조 가량이 빠져나감에 따라 증권사 RP북 등에서 평가손이 발생했다”며 “CMA 등을 통해 자금의 추가 유입이 없다면 수요대비 공급초과 현상이 지속될 듯 하다”고 전했다.

다만 그는 “외국인의 포지션이 최근 청산으로 매우 가벼워졌고 절대금리 레벨이 많이 올라온 상황이어서 장기물 금리의 추가 급등 보다는 바닥찾기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측했다.


반면 다른 증권사 채권딜러는 “단기 수급자체가 그리 좋은 상황이 아니고 향후 금리상승시 커브 플래트닝을 예상하는 것이니 그렇게 볼 수도 있을 것”이라면서도 “어제는 오랜만에 주가를 모멘텀으로 가격이 올랐는데 지표가 됐든 주가가 됐든 모멘텀이 잡혀주면 금리는 다시 한번 반락할 수 있는 여지가 커 보여 현 시장은 모멘텀을 찾아가는 과정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국내 자산운용사의 한 채권딜러도 “대체로 공감이 가지만 시장심리가 너무 위축돼 그렇지 단기적으로 매도보다는 매수관점에서 저가매수가 유리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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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레이션이나 섹터(신용스프레드) 그리고 커브 전략 중 여전히 커브전략이 가장 주요한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주장도 나왔다.
한 외국계 자산운용사의 채권딜러는 “단기적으론 그간 금리상승에 대한 조정이냐 아니면 기존 추세의 지속이냐에 대한 판단이 중요하기 때문에 듀레이션 영향이 클 것이고 보통 단기성과는 듀레이션에 좌우되는 부분이 더 크다”면서도 “올해 같은 경우 커브전략이 더 중요해보이며 결국 단기금리 상승여부가 시장흐름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또 “길게 보면 정책금리 변동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고 콜대비 스프레드도 최근 가장 많이 확대돼 있는 상태여서 커브에서의 전략이 수익의 큰 부분을 결정하는 환경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정책금리가 큰 폭으로 변동한 영향을 받았던 올 초에 듀레이션보다는 커브전략이 수익을 결정한 부분이 컸고 이런 상황이 정책금리 정상화까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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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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