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종합지수 60일선 붕괴…코스피 1560선 붕괴
이웃나라 중국의 주가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중국의 하락세는 국내 증시에도 적잖은 영향을 주고 있어 1600선 돌파를 눈앞에둔 코스피로써는 만만치 않은 복병을 만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상승랠리 이후 외국인의 의존도가 높아진 만큼 외국인 변수가 커진 상황에서 코스피 지수는 중국 증시의 하락에 따른 투자심리 악화가 이어질 전망이다.
17일 상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83.88포인트(-2.75%) 내린 2963.09으로 전장을 마감했다.
상해종합지수는 지난주 발표된 7월 신규 대출이 예상을 크게 밑돈 데다가 산업생산과 고정자산투자 지표가 컨센서스에 미치지 못하면서 7월말 대비 15% 이상 하락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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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일봉상 60일 이동평균선 마저 힘없이 무너지면서 상해증시의 하락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항진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유동성 모멘텀 등 반등 여력이 약화된 상태에서 상해종합지수가 60일선을 하향 이탈한다면 단기적으로 조정이 좀 더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윤 애널리스트는 이어 "기업공개 일정과 차스닥 출범 계획 등을 감안하면 물량부담 요인도 작용할 우려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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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초반 미국 증시의 영향을 받고 장중 중국 증시의 영향을 받고 있는 코스피지수로써는 중국 증시의 추가 하락 전망이 달갑지 않다.
더욱이 미국 소비자들이 아직도 지갑을 닫고 있는 상황이다 보니 중국 증시 하락은 코스피 지수 하락의 빌미가 될 가능성이 높다.
중국 경제 회복이 더뎌질 것이라는 우려가 중국 수출기업에 대한 실적 부진 우려로 이어질 가능성은 둘째 치고라도 외국인의 순매수 규모가 감소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이날 코스피 시장의 움직임도 중국 증시의 급락과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기관이 제조업종을 중심으로 비중 줄이기에 나선 것과 외국인이 이전 대비 순매수 규모를 줄인 것으로 보아 중국 증시의 하락이 외국인과 기관의 투자심리에 일정부분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중국 증시 하락이 지속된다면 코스피 지수 홀로 상승세를 거듭한다는 부담감이 커질 수 밖에 없기 때문.
그만큼 최근 코스피 시장이 과열양상이라는 우려가 커질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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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중보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 지수의 과열 양상을 가늠할 수 있는 스토캐스틱과 이격도에서 단기 과열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며 "단기 과열 부담이 높아지는 만큼 리스크 선호 투자자가 아니라면 적극적인 대응은 조금 자제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중국 증시의 부담은 1600선 돌파로 꿈에 부푼 코스피 투자자들에게 찬물을 끼얹고 현 상황을 직시하는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는 판단이다.
지난 주말 국제유가를 비롯한 상품가격의 급락이 경기 회복에 대한 의구심을 반영한 결과로 본다면 경기회복 역시 장담할만한 시점은 아니다.
또 중국 정부의 자산 거품에 대한 대책 마련과 미국 소비자들의 닫힌 지갑 등 주식시장에 악재는 언제나 존재한다. 다만 호재가 악재를 뒤덥을 정도의 모멘텀이 된다면 증시는 상승할 수 있다.
중국 증시의 하락으로 투자자들이 환상에서 깨어나 현실적인 악재에 대해 좀더 관심을 기울인다면 1600선 돌파는 당분간 먼나라 이야기가 될 수도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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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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