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공장 등 광주 건축허가 2000년후 최저
주거용 증가세·착공면적 늘어 '낙관론' 점쳐
정부의 재정 조기 집행 등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지역 건설경기 침체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가나 공장 등 건축 수요가 위축되면서 올 상반기 광주 건축허가 면적이 2000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등 주거용 건축물은 증가세를 보이고 있고 착공면적도 소폭 늘면서 건설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12일 국토해양부에 따르면 올 상반기 광주지역에서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은 83만9424㎡로, 지난해 상반기(107만1128㎡)보다 21.6% 감소했다.
건축허가 면적은 부동산 경기가 활황세를 보였던 2003년 상반기 329만㎡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뒤 2007년과 2008년 동기에는 각각 113만㎡와 107만㎡로 해마다 줄고 있다. 올 상반기 허가 면적은 2003년 동기 대비 28% 수준에 그쳤으며, 관련통계가 시작된 2000년(117만9444㎡)이후 최저치다.
이처럼 대표적인 건설경기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줄었다는 것은 그만큼 앞으로 건설 투자가 위축될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건설경기 침체의 가장 큰 부문은 상업용과 공업용 건물로 지난해 연말 금융위기가 발생하면서 투자 수요가 위축돼 허가 건수가 더욱 줄어든 것으로 풀이된다.
상업용 건축 허가면적은 28만5136㎡로 전년 동기 대비 46.9%나 감소했고, 공장 등 공업용도 상반기 4만9880㎡로 지난해 동기의 절반(51.9%) 수준으로 급감했다.
반면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등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은 올 상반기 27만2105㎡로, 전년 동기 대비 20.8% 증가, 최근 주택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올 상반기 전남 건축허가 면적도 188만1601㎡로 전년 동기(200만6570㎡)보다 6.2% 소폭 감소했다.
용도별로 상업용 건물이 38만5188㎡, 공업용 건물은 19만1656㎡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55.4%, 38.6% 각각 줄었다.
반면 주거용은 41만7827㎡로 지난해 동기 대비 4.1% 증가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전반적인 건설경기가 위축되면서 건축허가 실적이 예년보다 저조했다"면서 "민간 건설사의 투자심리가 살아나지 않는다면 올 하반기에도 건축 실적이 크게 개선되기는 어려울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건축물 착공실적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올 상반기 광주지역 건축 착공면적은 88만3978㎡, 전남이 168만942㎡로 지난해 동기보다 각각 7.3%, 12.9% 증가했다.
실물경기와 주택투자 심리가 회복되면서 건설업계가 미뤘던 인허가 물량에 착공하고 신규 사업 발굴에도 적극적으로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한편 올 상반기 건축허가를 받은 건축물의 연면적은 총 3948만863㎡로 지난해 상반기 대비 32.3% 줄었다. 아파트, 단독주택, 다세대 등 주거용 건축물의 건축 허가 면적은 1070만9163㎡로 전년 동기 대비 32.4% 감소했다.
상업용 건축 허가면적도 1128만8279㎡로 전년 동기 대비 38.8% 줄었고, 공장 등 공업용 건축 연면적은 올 상반기 492만6280㎡로 전년 동기대비 48.1%로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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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남일보 박정미 기자 next@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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