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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브로 내비' 쌍방향 통신시대 연다

팅크웨어-KT, 단말기 출시한다

통신 기능을 갖춘 내비게이션 출시가 다가오면서 시장에서는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기존 티펙(TPEG) 서비스를 뛰어넘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할 수 있을 지 주목하고 있다. 또한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목표대로 양방향 통신 시대를 열 수 있을 지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12일 팅크웨어와 KT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13~14일 무선인터넷 와이브로가 탑재된 내비게이션 단말기를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와이브로를 탑재하고 있는 이 내비게이션은 와이브로 사용이 가능한 지역에서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으며, 실시간으로 지도를 업데이트할 수 있다.

아울러 실시간 교통정보와 유가정보를 보다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다. 또한 운세와 날씨 등 다양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담을 예정이다. 하지만 이같은 통신형 기능에 대해 업계는 일단 회의적인 반응을 나타내고 있다. 실시간 교통정보와 유가정보 등은 이미 DMB채널을 이용한 TPEG 서비스를 통해 제공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KT(대표 이석채)와 팅크웨어(대표 김진범)는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양방향 통신이 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단순히 정보를 내려받는 기능 외에도 인스턴트 메신저를 이용하거나 위급상황시 자신의 위치를 전송하는 등의 통신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 접속을 통해 운전자가 접근할 수 있는 정보도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팅크웨어는 또한 와이브로 내비게이션을 통한 정보 수신이 TPEG을 통한 정보수신 보다 훨씬 빠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정보수신 속도가 10분 가까이 벌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가격경쟁력 면에서는 KT가 적극적인 정책을 펼칠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이 제품에 대해 보조금을 지급, 기존 제품보다 10만원 정도 저렴하게 제품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아울러 요금제도 1만원 이하의 전용 요금제를 선보임으로써 요금에 대한 부담을 덜어준다는 전략이다. 새로운 내비게이션 수요자들을 끌어안겠다는 복안인 셈이다.


하지만 1만원 이하의 요금에도 불구, 무료로 TPEG 서비스를 제공하는 업체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다양화가 필수요건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하고 있다.


와이브로의 커버 영역이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도시에만 집중돼 있다는 점은 통신형 내비게이션의 가장 큰 약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와이브로가 커버하는 지역을 벗어나면 양방향 통신 서비스가 무용지물이 되기 때문이다.


한편 업계 일부에서는 통신형 내비게이션 출시가 단순히 인터넷망을 통한 정보수신 외에 다양한 신규 서비스를 창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광을 받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양방향 통신 기능을 이용해 새로운 수익모델을 창출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 포인트라는 얘기다. 이에 따라 내비게이션 업체들은 앞으로 와이브로를 탑재한 제품들을 잇따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모바일소프트웨어와 위치기반서비스 전문업체인 포인트아이도 내비게이션 업체 유티엑스에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으며, 현대오토넷도 와이브로 내비게이션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내비게이션 시장에 활력소가 될 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그동안 논의됐던 다양한 서비스들이 실제 수익모델로 등장할 때 통신형 내비게이션이 제 역할을 해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함정선 기자 mint@

함정선 기자 min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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