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향곡선을 그렸던 변동금리형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두달 만에 다시 상승했다.
이는 전체 주택담보대출의 90%를 차지하는 변동금리형 대출기준인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서민들은 금리 인상과 함께 은행권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이고 있어 주택을 담보로 한 생활비 구하기가 쉽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주 국민은행의 변동금리형 주택대출 고시금리는 연 2.68~4.38%로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올랐다.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변동금리가 상승한 것은 지난 6월 8일 이후 2개월 만이다.
또한 신한과 우리은행 역시 지난주 초 변동금리를 각각 3.22~4.52%와 3.32~4.62%로 지난주 대비 0.01%포인트 인상했다.
이 처럼 금리가 인상된 이유는 지난 2개월간 2.41%로 안정돼 왔던 양도성예금증서(CD) 3개월물 금리가 일부 은행의 CD 발행으로 2.42%로 상승했기 때문이다.
특히 은행채에 연동된 고정금리형 주택대출 금리는 인상 폭이 더 크다. 지난주 국민은행의 주택대출 고정금리는 연 5.52~7.22%. 이는 지난주 대비 0.23%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국민은행의 경우 지난 4주간 0.44%포인트 급등하면서 최고 금리가 지난 3월 말 7.37%를 기록한 이후 4개월만에 다시 7%대로 진입한 것이다.
신한은행도 연 6.05~7.05%로, 지난 4주동안 0.36%포인트 상승했고, 우리은행 역시 연 6.24~7.54%로 최고 금리가 2주 만에 무려 0.48%포인트나 급등했다.
한편 일각에서는 7월말 기준 주택담보대출 잔액이 약 337조원에 이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출금리가 0.1%포인트 상승할 경우 가계 전체의 이자부담은 연간 3400억원 가량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양규기자 kyk74@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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