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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형 인터파크 회장, 자사주 매집 이유는?

최대주주 지분율 강화 'M&A 차단'

이기형 인터파크 회장(사진)이 지분을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지난 4월 G마켓을 이베이에 매각하면서 확보한 두둑한 현금을 가지고 있는데다 인터파크가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이 회장은 지난 6월 이후 15차례에 걸쳐 인터파크 보통주를 사들이며 두 달 동안 지분을 4.72%포인트 늘렸다. 지난해 말과 올 6월 말 기준 지분율은 각각 20.06%, 20.21%에 불과했으나 7월 말 기준으로 24.93%까지 확대한 것. 금액으로는 178억원 이상을 두달만에 사들인 셈이다.

증권가에서는 이 회장이 지난 4월 인터파크가 G마켓 지분을 이베이에 매각할 때 본인이 가지고 있던 지분도 함께 넘기며 확보한 실탄이 충분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추가 지분 취득에 나설 수 있었다는 분석을 내놨다.


이기형 회장은 인터파크가 G마켓 지분을 이베이에 매각할 당시 자신의 보유 지분 전량인 5.2%를 함께 팔았다. 이베이가 G마켓 지분을 주당 24달러에 사들였음을 감안하면 이 회장은 700억~800억원의 차익을 얻었다는 계산이 나온다.

정우철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인터파크의 시가총액이 3500억원(5일 종가기준) 수준인 점과 최대주주 지분율이 20%대로 높지 않다는 점을 감안할 때 적대적 M&A 가능성도 상존하기 때문에 이 회장이 지분을 확대해가고 있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회장의 지분 확대를 '자신감의 표현'이라고 보는 시각도 있다. 현 주가를 '바닥'으로 보고 꾸준히 매집하고 있다는 것.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회사를 잘 아는 최대주주가 해당 회사 지분을 사들인 다는 것은 현 시점의 주가가 바닥이라고 보고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애널리스트는 "일반적으로 최대주주의 지분 매입은 주가에 호재로 작용하지만 최근 인터파크 주가 흐름은 이를 반영하지 않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데다 3분기에도 계속 적자가 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인터파크는 2분기 85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적자전환했다. 매출액도 18억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80% 감소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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