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기술창업 바람 다시 '솔솔'

경기 회복 기대감 속 광주ㆍ전남기관 참여 활발

전남대학교 산학협력관에 입주해있는 ㈜에이치케이에너지 직원들은 요즘 신바람이 나 있다. 태양광발전용 모듈클램프를 만드는 이 회사는 지난해 10월 창업했지만, 자본금 부족으로 생산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그러나 올해 중기청이 진행하고 있는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 대상으로 선정돼 3500만원의 지원금을 받으면서 ㈜에이치케이에너지는 자금 걱정없이 생산에만 매진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올 상반기에만 약 7억8000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한명우 대표는 "중기청의 자금 지원이 연구개발과 생산에 큰 도움이 됐다"면서 "올해말까지 50억원의 매출을 달성하는 것이 목표다"고 말했다.

쇠퇴일로를 보이던 기술창업 바람이 다시 불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가 향상되고 있는데다 정부가 창업활성화를 목표로 다양한 지원 정책을 쏟아내면서 기술창업에 관심을 보이는 예비 창업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특히 기술창업의 산실로 불리우는 대학과 연구기관의 참여가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4일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처음으로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을 도입하고 총 818명을 선정, 지원하고 있다. 이 사업은 창업한지 6개월이 채 안된 초보 창업자를 대상으로 최고 3500만원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광주ㆍ전남지역에서 예비기술창업자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는 약 107개로 전체의 13%를 차지하고 있다. 이는 광주ㆍ전남지역 중소기업 점유율이 전국의 5.6% 수준인 것에 비하면 사업 참여율이 월등히 높은 것이다.


이처럼 기술창업 지원 프로그램에 예비창업자들이 몰리고 있는 이유는 광주ㆍ전남지역 대학ㆍ기관들의 지원 때문이다.


현재 이 사업에는 전남대학교와 광주과학기술원, 조선대학교, 광기술원 등 광주ㆍ전남지역에 소재한 11개 기관이 참여해 예비 창업자를 대상으로 연구환경 제공과 기술개발 지원을 해주고 있다.


대학과 연구기관이 직접 창업에 나서는 경우도 있다. 동신대학교는 중기청이 마련한 '실험실창업 지원사업'에 참여해 창업을 추진하고 있다.


이 사업은 교수ㆍ연구원, 대학(원)생이 연구결과물을 가지고 창업할 때 소요되는 비용을 중기청이 1인당 최고 2700만원 지원하는 방식이다. 동신대학교에서는 교수 10명이 직접 참여, 창업 준비자금을 지원받았다.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본금이 없는 창업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호응이 높다.


'아이디어 상업화 지원'은 '아이디어 상업화 센터'를 설립, 예비창업자의 아이디어 평가부터 상업화까지 일괄 지원해준다. 이 사업에는 1666개의 창업 과제가 몰렸지만, 402개만이 지원대상으로 선정됐을 정도로 치열한 경쟁을 보였다.


지원 대상 가운데 6월말까지 창업에 성공한 사례는 총 198개이며, 238개는 상품화 개발단계를 진행하고 있다.


이주현 광주전남지방중소기업청 창업담당자는 "경기불황 여파로 기술창업이 시들해지는 경향을 보였으나, 최근 정부가 대상과 지원금을 확대하면서 창업 열기가 뜨거워지고 있다"면서 "대학ㆍ연구기관의 참여가 기술창업 활성화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