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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매버릭] 난 팔련다

시계아이콘01분 13초 소요

어제 장마감을 1시간 앞두고 나타난 변화는 가히 혁명적이었다.
12일만에 하락한 다음날 장 막판 급등세를 보이며 연고점을 경신한 것은 시장 상승 모멘텀이 얼마나 강한지 뼈저리게 느끼게 하는 대목이었다.


80년 이후 주가가 최장기간 상승한 것은 84년의 13일 연속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2006년의 12일 연속이고 이달 15일부터 28일까지 11일 연속 상승은 사상 세번째의 기록이었다.

29일 하루 1.71포인트(0.11%) 밀린 뒤 전날 장마감 직전 1시간만에 16포인트나 폭등하면서 연고점을 경신한 것을 감안하면 사실상 13일 연속 상승 기록을 세운 것이나 마찬가지로 볼 수 있는 일이다.


외국인은 올해 17조원을 넘게 주식을 순매수하며 연간 기준 사상 최대기록을 세우고 있으며, 이달 들어서도 5조원 넘는 순매수를 기록하며 월간 기준으로도 사상 최대 순매수 기록 수립에 여념이 없는 상태다.

기록은 경신되기 마련이지만 과거의 기록도 나름대로 의미가 있다. 현재 외국인 주식 순매수 행진이 멈출 것이라는 근거는 어디에도 없지만 이렇게 강한 순매수가 무한정 이어질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는 일이다.


지난해 최저치에서 62.4% 상승한 코스피지수는 2007년 사상최고치에 비해 25.7% 모자란 상태다.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글로벌 경기가 회복세를 맞았다고 하지만 2007년과 현재의 증시 분위기는 사뭇 다르다.


당시에는 주가 상승을 대세로 보는 낙관론이 팽배했지만 현재는 더블딥이나 디플레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끊이질 않고 있다.
2007년과 현재의 글로벌 경기 펀더멘털도 비교가 되지 않는다.


이런 차이에도 불구하고 주가가 계속 떠서 사상최고치와의 격차를 계속 줄여나간다면 과연 이러한 현상을 인정해야 하는 것일까.
펀더멘털이 크게 약화됐어도 돈이 썩어나도록 넘치기 때문에 주가가 당시보다 더 뜰 수 있을까.


상식적으로 생각해 그게 무리라고 본다면 증시에서 발을 뺄 때가 됐다고 본다.
29일 장중 7∼8% 폭락했던 중국 상해 및 선전지수가 재상승 구도를 찾겠지만 한번 sell-off가 생긴다는 것은 추세전환의 시점이 오고 있다는 예고와 같은 것이다.


물론 2007년 2월 8% 폭락 이후 6월 2번째 8% 폭락을 겪고도 10월에 6000선까지 치솟았던 상해지수를 본다면 아직도 주가가 더 뻗어나갈 것이라고 보겠지만 추가 상승폭을 떠나 상승세가 지속될 시점은 이제 제한적으로 볼 수 있는 일이다.


5일선을 타고 오를 때는 일단 포지션을 꺾을 이유가 없다. 5일선이 평탄해지면서 우하향으로 전화되려는 시점이 보인다면 그때는 보유주식을 던질 필요가 있다.
추가상승과 하락의 확률상 크게 밑지지 않는 게임이 될 것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홍재문 자본시장부장 jmoon@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홍재문 기자 jm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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