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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重, 총 500억弗 규모 셸 LNG-FPSO 10척 건조(종합)

1척 50억달러 규모, 사상최대 해양 프로젝트 스타트
로열더취셸, LNG-FPSO 10척 확보로 가스전 개발사업 확대 추진



삼성중공업이 총 35척의 초대형 유조선을 건조하는 사상최대 해양 프로젝트에서 최대 10척의 건조물량을 확보하고 가스전 개발 사업을 확대 추진한다.

삼성중공업은 29일(현지시간) 컨소시엄 파트너인 프랑스 테크닙과 함께 로열더취셸이 발주하는 ‘부유식 가스 생산·저장설비(LNG-FPSO)’ 건조 및 장기공급을 위한 독점적 계약자로 선정됐으며, 이를 위한 기본계약을 체결했다.


이날 파리에서 열린 계약식에는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과 마티아스 바쉘 로열더취쉘 사장이 참석했다. 계약내용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향후 15년간 로열더취셸이 발주예정인 대형 LNG-FPSO에 대한 독점적 공급지위를 확보했을 뿐만 아니라 세계 조선·해양 역사상 최대 발주금액으로 기록될 LNG-FPSO를 수주하게 됐다.

즉, 최장 15년 동안 로열더취셸이 발주하는 대형 LNG-FPSO는 삼성중공업이 독점적으로 공급하게 되고, LNG-FPSO 투입해역에 따른 가격 및 납기 등 일부 변경사항만 양사가 추후 협상한다는 것으로, 업계에서는 척당 50억달러 규모로 최대 10척, 총 500억달러까지 발주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2척의 원유생산용 FPSO를 지난 2002년에 로열더치셸에 인도한 실적과 ▲작년에 전 세계에서 최초로 LNG-FPSO를 개발했으며 ▲올해초까지 발주된 5척 전량을 싹쓸이한 실적을 토대로 이번 프로젝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프로젝트를 발주한 로열더취셸은 작년 매출이 4583억달러(576조원), 순이익 265억달러(33조원)에 달하는 유럽 최대의 에너지기업으로 총 34개국에서 석유탐사 및 개발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 가스탐사 및 개발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해양가스전 사업 인허가권 확보 및 LNG-FPSO 발주를 전략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다음달 초부터 프랑스 엔지니어링 전문회사인 테크닙과 함께 LNG-FPSO선에 대한 기본설계를 실시한 후 내년 초에 이번 설계내용을 반영한 본 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건조될 LNG-FPSO는 ▲길이 456m ▲폭 74m ▲높이 100m로 자체 중량만 20만t에 달하며 초대형 유조선 35척에 해당하는 금액과 맞먹는 50억달러 규모가 될 전망이다. 또한 LNG 저장능력이 국내 3일치 소비량에 해당하는 45만㎥에 달하며, 오는 2016년부터 호주 북서부 해상가스전에서 연간 350만t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계획이다.



한편 지난 4년간 심해유전 개발용 드릴쉽이 무려 44척 규모로 발주되며 해양 플랜트 시장을 주도했으나, 그간 드릴쉽이 투입돼 많은 유전과 가스전들이 발견됐기 때문에 앞으로는 원유 생산설비인 FPSO나 가스 생산설비인 LNG-FPSO 등이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


특히 업계전문가들은 오일메이저들의 유전개발을 위한 손익분기점이 되는 기준유가가 지난해 배럴당 50달러였으며, 현재 유가가 65달러를 넘어섰고 중장기적으로 오를 전망이라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실제로 삼성중공업은 현재 네덜란드, 프랑스, 노르웨이 등 유럽 회사들과 대형 FPSO 건조를 위한 협상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부회장은 “드릴쉽 등 시추선 분야에서 축적된 세계 1위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LNG-FPSO 등 에너지 생산설비 시장을 선점하게 되었다. 하반기에 발주될 브라질 페트로브라스, 호주 고르곤 프로젝트 등에서도 좋은 결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LNG-FPSO>
LNG-FPSO는 천연가스 생산, 액화 및 저장기능을 복합적으로 갖춘 신개념 선박으로서, 전세계 2400여곳에 달하는 매장량 1억t 이하의 중·소규모 해양가스전뿐만 아니라 대형가스전에도 투입 가능하도록 개발된 전천후 특수선이다.


가스전에서 뽑아 올린 천연가스를 파이프라인을 통해 육상에 설치된 액화·저장설비에 보관해 두었다가 LNG선으로 운송하는 기존 방식을 개선함으로써 막대한 비용이 소요되는 육상설비 건설이 필요 없어 경제적이다. 한 지역에서 수년간의 생산작업이 끝나면 다른 가스전으로 이동을 할 수 있어 ‘떠 다니는 공장’이라고도 불린다.


업계에서는 호주, 서아프리카, 아시아 등의 해상가스전 개발을 본격화하기 위해 오는 2015년까지 매년 3~4기, 약 40억~50억달러 규모의 LNG-FPSO가 발주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실제로 엑손모빌, 코노코필립스 및 BG 등 대형 오일메이저들이 투자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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