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들어 대형주를 중심으로 실적장세가 시작됐다는 진단이 나오며 1등기업을 편입한 펀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 최근 1개월 수익률 또한 대형주 펀드가 중소형주 펀드를 앞서며 투자자들의 러브콜이 기대되고 있다.
29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23일 기준 대형주 중심 펀드의 1개월 평균수익률이 4.84%를 기록, 연초 이후 수익률에서 대형주를 앞서온 중소형주 펀드(3.10%)보다 우수한 성적표를 나타냈다.
펀드별로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미래에셋플래티늄랩증권투자신탁 1(주식)'이 지난 한달간 10.22%의 수익률을 기록,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냈고, 한국투신운용의 '한국투자셀렉트가치증권투자신탁1(주식)(A)'과 같은 운용사의 '한국투자골드플랜연금증권전환형투자신탁1(주식)이 각각 9.64%, 9.16%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한화투신운용의 '한화골드KOSPI50Select증권투자신탁 1(주식)(C 1)'과 푸르덴셜운용의 '푸르덴셜자랑스러운한국기업증권투자신탁(주식)A'도 8%이상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올 상반기 중소형주의 선전에 힘입어 양호한 성적을 냈던 중소형주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에서 저조한 모습을 보였다.
대형주 펀드가 높은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것은 6월 이후 부활한 대형주 덕분이다. 상반기에 높은 성과를 보여줬던 중소형주가 개인들의 차익실현을 위한 매도로 약세를 보인 반면 대형주들은 실적 호조와 외국인의 집중 매수로 6월 이후 상대적인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글로벌 위기 이후 살아남은 대형 우량기업들이 시장에서 우위를 가지는 '승자독식 시대'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은 만큼 올 하반기에도 대형 우량주 펀드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1등 기업을 포함한 대형주 펀드는 장기적인 투자처로서도 투자의 안정성과 수익성을 확보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정은 푸르덴셜투자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변화하는 외부 환경에 대한 강한 내성과 주가의 하방경직성으로 대형 우량주 펀드는 안정성과 수익성을 겸비한 장기투자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이어 "향후 종목 장세가 나타나더라도 대형우량주는 과거 추이를 살펴볼 때 중장기적으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보여왔었고 향후에도 1등기업 펀드의 상대적인 강세 현상은 지속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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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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