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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어닝쇼크에는 둔감

모건스탠리와 웰스파고 등 관심을 모았던 대형 은행주의 실적이 기대에 못 미치면서 뉴욕 증시의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하지만 낙폭은 크지 않아 일시적 조정의 분위기를 연출했다.


3대 주요 지수는 모두 양봉을 형성하며 거래를 마쳤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는 여전히 하락종목(1293개)보다 상승종목(1701개) 더 많았다. 나스닥 지수는 11일째 오르면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함을 보여줬다.

어닝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크게 반감시킨 금융주도 크게 충격을 받지 않는 모습이었다. 22일(현지시간) S&P500 금융업종 지수의 하락률은 0.25%에 불과했다. 2% 가까이 하락했던 전날에 비해 오히려 선방한 것이었다. S&P500 10개 업종 지수 중 가장 부진했던 것은 3.95% 급락한 에너지 업종이었다.


예상치(0.54달러)보다 훨씬 큰 1.37달러의 주당 순손실을 기록한 모건스탠리의 하락률은 0.07%에 그쳤다. 3분기 연속 손실이라는 최악의 기록이었지만 향후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실제 이번 순익 감소에는 씨티그룹으로부터 스미스바니를 인수한 것도 영향을 미쳤는데 스미스바니의 경우 증권영업 부문에서 워낙 알짜배기 회사인만큼 향후 모건스탠리에 큰 힘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씨티그룹의 경우 모건스탠리 실적 악재에도 불구하고 5.66% 급등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골드만삭스(0.41%) BOA(0.33%) 등도 올랐다. 모건스탠리 악재가 시장 전반으로 크게 확대되지는 않은 셈이다.


전문가들은 투자자들이 일단 한발짝 물러났을뿐 또 다른 기업실적 발표를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푸르덴셜 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투자전략가는 "투자자들은 다음 단계로 가기 전에 더 나은 실적과 전망치를 기다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경기 전망에 대해 여전히 신중하다는 것도 투자심리에는 영향을 줬다고 덧붙였다.


이날 NYSE의 거래량은 10억8000만주에 불과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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