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카자흐 교육정보화 사업 진출
SK텔레콤이 카자흐스탄의 3위 이동통신 사업자인 '모바일텔레콤서비스(서비스명 네오)' 인수를 추진한다.
또 KT는 전자정부 등 카자흐스탄 정부통신망 및 교육정보화 사업에 뛰어드는 등 카자흐스탄 통신시장에 국내업체들의 진출이 속도를 내고 있다.
14일 방송통신위원회와 KT·SK텔레콤에 따르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과 쿠아니쉬벡 에세케예프 카자흐스탄 정보통신청 장관은 지난 13일 열린 양자회담에서 이러한 방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회담에서 최 위원장은 KT·SK텔레콤 등 국내 통신업체의 현지 시장 진출과 관련해 카자흐스탄 정부의 협력을 당부했다.
이와 관련해 SK텔레콤은 카자흐스탄 3위 이통사인 네오 인수를 통해 현지 이통시장 진출을 추진할 계획이다.
네오는 지난 6월30일 매각공고를 낸 뒤 오는 17일까지 인수의향서를, 7월 말까지 제안서를 접수하기로 했다.
현재 SK텔레콤 외에 러시아와사우디아라비아 이통사업자들이 네오 인수를 놓고 경쟁 중에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입찰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최종 입찰에 참여할 지 여부는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방통위 관계자는 "국내 이통사들의 해외 통신서비스 시장 진출이 다소 늦은감이 있는데 중앙아시아 지역은 마지막으로 남은 시장"이라며 "SK텔레콤이 카자흐스탄 진출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정부도 이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이 카자흐스탄 이통시장에 진출할 경우 베트남, 중국, 미국 등에 이어 4번째 해외진출국이 된다.
KT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함께 카자흐스탄 정부통신망 구축 및 교육정보화 사업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카자흐스탄 정부는 전자정부 구축과 관련해 우리 측에 전반적인 자문를 구했으며 이에 르완다, 방글라데시, 콩고, 파라과이, 네팔, 몽골 등에서 이미 정부통신망을 구축한 경험이 있는 KT 측이 이에 적극적으로 응하기로 했다.
KT는 또 6억달러 규모의 카자흐스탄 교육정보화 사업에도 진출을 타진하기로 했다.
최시중 위원장은 이날 회담에서 이들 국내업체들의 카자흐스탄 진출을 적극 지원했다.
최 위원장은 "KT가 교육정보망 구축에, SK텔레콤은 이통시장 진출을 각각 기대하고 있으며 우리 정부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서 "실질적인 협력이 가시화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 같은 국제 입찰을 앞두고 오는 19일 방한하는 마시모프 카자흐스탄 총리와 쿠아니쉬벡 에세케예프 정보통신청 장관이 SK를 방문할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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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오 기자 j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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