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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먹는 하이브리드백합나무 나왔다

CO2 획기적 저감 가능한 Elite+ 백합나무묘 양산
연간 23.9 CO2톤 /ha 흡수 가능


기후변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를 대량으로 먹는 하이브리드 나무인 Elite+ 백합나무가 나왔다.

국립산림과학원 생명공학연구팀에서 백합나무 우수개체 간 하이브리드(hybrid)로 얻은 배아조직을 이용해 체세포배 대량복제에 성공해서 얻어진 성과로 연간 이산화탄소 흡수잠재력(35년생 기준)을 현재의 15.4 CO2톤/ha에서 23.9 CO2톤/ha로 높일 수 있게 됐다.


Elite+ 백합나무는 생장이 우수한 개체를 선발하여 얻은 개량효과(35.2%)와 선발개체 간 인공교배를 통한 하이브리드 효과를 지니고 있다. 이들의 배아조직을 체세포배로 대량복제하면 기대되는 개량효과가 유실되지 않고 전량이 상가적으로 다음 대로 전해지게 되어 생산성이 획기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본 연구는 2001년부터 시작하여 ▲수종자체에 대한 체세포배 유도기법 개발, ▲우수개체 선발 및 hybrid 배아조직 생산, ▲개량된 배아조직을 이용한 체세포배 대량생산의 3단계로 추진되어 금년에 산지조림이 가능한 규모의 성과물을 얻게 됐다.


대규모 조림에 필요한 용기개발, 순화과정 생력화, 공정개발 등의 과정을 거쳐 2013년부터 본격적인 사업화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우량클론의 체세포배 대량복제는 “영양계 임업(clonal forestry)”의 핵심기술로 미국, 뉴질랜드, 인도네시아, 브라질 등에서 상업적 목적의 기업조림에 이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는 열대 또는 남방 수종의 사례이며 온대지역에서는 독일, 일본 등 임업선진국을 제치고 우리나라가 최초로 사업화가 가능한 수준의 기술개발에 성공한 것이다.


개량효과 극대화외에도 영양계 임업은 시공(時空)의 제약을 벗어나 연중 우량클론의 대량복제 및 묘목생산이 가능하며 어린 묘를 용기에 순화시켜 식재하므로 식재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식재 시 모살이 쇼크가 거의 없어 생장이 우수할 뿐 아니라 초기 조림비용 절감 및 노동력 분산 등의 장점을 지니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 관계자는 "조림적 가치가 큰 백합나무에 대한 체세포배 대량복제 원천기술을 확보함에 따라 산림생산성 향상은 물론 통상적인 봄철 나무심기라는 시간적 제약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연구성과의 확산 및 고도화를 위해 임업관련 전문가 및 유관기관 관계관들을 초청해 7일 경기 수원 소재 산림자원육성부 시험림에서 Elite+ 백합나무묘의 하기식재 행사 및 현장연찬회를 개최했다.

이규성 기자 bobo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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