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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어닝시즌 표정 '극과극'

-韓 대형IT株 깜짝 실적..박스권 탈출 기대
-美, MS도 마이너스..투자자 기대 못미쳐


2분기 실적시즌이 본격 개막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은 IT를 중심으로 '깜짝 실적'이 기대되는 반면 미국의 전망은 잿빛이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를 필두로 한 국내 대표주의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가 가시화되며 박스권 탈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IT, 금융업종 등 실적호전주들의 주가가 이미 앞서나간 측면도 있지만 실적 개선폭이 큰 만큼 단기적으로 횡보 장세를 벗어나는 촉매제가 될 수 있다는 게 증시전문가들의 예상이다.


이재만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6일 "이번 어닝시즌에서 전기전자, 금융 등 지수결정력이 높은 대형주들의 선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박스권 탈출의 중요한 모멘텀이 마련될 것으로 보인다"고 판단했다. 특히 삼성전자, 하이닉스, LG전자 등 대형IT주가 박스권 탈출의 단초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실제 이날 삼성전자는 실적발표에 앞서 사상 최초로 실적전망치를 발표하며 어닝서프라이즈에 대한 자신감을 피력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공정공시를 통해 올 2분기 연결 기준(금융지분 포함) 매출이 31조~33조원을, 영업이익은 2조2000억~2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박현 푸르덴셜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지금과 같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할 경우 삼성전자를 비롯한 IT 대형주들이 3분기 초반에도 시장의 상승세를 이끌어가는 주축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경수 토러스투자증권 투자분석팀장도 "예상대로 하이닉스, 삼성전자, LG전자 등 대형 IT 쪽에서 양호한 실적이 나와주면 전체 시장을 밀어올리는 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어닝시즌의 스타트를 끊는 LG디스플레이의 영업이익이 1분기 적자에서 2분기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예상되는 것도 강세장을 이끌 요소로 꼽혔다. 정서림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LG디스플레이 영업이익은 지난 1분기에 4120억 원 손실을 기록하며 전년동기대비 적자로 돌아섰지만 이번 2분기 영업이익은 767억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며 "IT주의 1번타자로서 증시움직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판단된다"고 예상했다.


그러나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이미 선반영된 측면이 있는만큼 방향성을 아직 판단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다. 김중현 굿모닝신한증권 애널리스트는 "실적 변수를 고려할 때는 기대감이 현주가에 얼마나 반영돼 있는지를 반드시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며 "이미 실적호전세가 주가에 많이 반영된 IT 등 수출주보다는 은행과 건설 등 내수주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유지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조언했다.


8일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를 필두로 한 미국 2분기 어닝시즌은 전망이 대체로 부정적이다. 시장 애널리스트는 스탠더드앤푸어스(S&P) 500 기업들의 순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6%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지난 분기 '깜짝' 실적과 랠리를 지속하고 있는 미 증시에 탄력 받아 시장의 기대가 한껏 높아져있는 상태라는 것. S&P에쿼티의 알렉 영 스트레터지스트는 "투자자들은 지난 분기보다 더 나은 실적을 기대하고 있지만 기업들이 기대치를 만족시키기 쉽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는 알루미늄업체인 알코아는 주당 0.34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예상된다. 공개 매각을 단행한 구글도 이번 분기 적자를 발표할 전망이며, 지난해까지 흑자 행진을 멈춰본 적 없는 마이크로소프트(MS)도 지난 분기에 이어 순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석유 수요 감소와 지난해 7월 이후 반토막난 유가로 정유업체들이 가장 '부끄러운' 성적표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 전문가들은 미국 최대 석유기업인 엑손 모빌 순익이 64% 급감한 42억1000만 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1분기 깜짝 실적을 보였던 금융업종은 실적이 악화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테스트 결과 발표 후 자본 확충을 위해 신주 발행을 했던 은행들의 실적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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