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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기업, '내년 개교' 마이스터고에 높은 기대감

중산층 보호 및 친(親)서민 대책의 일환으로 사교육비 해결을 강조해온 이명박 대통령이 3일 마이스터 고교로 지정된 원주정보공업고등학교(교장 김진욱)을 방문했다.

마이스터 고교는 이 대통령의 교육분야 핵심 대선공약이다. 산업현장에 곧바로 투입할 수 있는 고급 기능 인력을 양성, ▲ 과도한 대학진학 ▲ 사교육비 ▲ 청년실업 문제 해소 등 1석 3조의 효과를 노리겠다는 것.

이 대통령은 이날 방문에서 수업참관에 이어 마이스터 고교 관계자, 협력기업체 관계자, 학생들과 간담회를 함께 했다.

이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현재 무분별한 대학진학(진학률 83.8%, '08년)으로 야기되는 사교육비 고통과 청년 실업문제는 정부가 해야 할 중산층 및 서민대책의 핵심과제"라면서 "정부가 우수한 전문계고를 마이스터고로 지정ㆍ육성해 졸업 후에 좋은 직장에 취업하고 직장에 다니면서도 계속 공부할 수 있는 평생교육-평생취업 체제를 구축하는 것도 바로 이러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이에 간담회 참석자들은 마이스터 고교에 대한 높은 기대감을 나타내며 내년 성공적 개교를 위한 노력을 다짐했다.

길근섭 하이닉스반도체 상무는 "마이스터고는 기존 전문계고에 대한 기업의 불만을 해소하고 현장에 직접 활용할 수 있는 우수 인력을 양성한다"면서 "앞으로 마이스터고와의 산학협력을 더욱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특히 "중소기업은 군 입대 후 복귀비율이 낮아 사실상 군필자를 선호한다"며 "산업기능요원과 같은 병역대체 복무제도를 열어주면 취업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건의했다.

(주)리스템 문창호 대표는 "원주정보공고와 졸업자 취업약정을 체결하는 등 유기적 협력체제를 구축하고 있다"며 "업체 협력을 이끄는 방법으로 마이스터고 협력업체를 우대해주는 방안이 있다"고 제안했다.

김종기 현대제철 부공장장은 "철강협회를 중심으로 합덕제철고(충남)의 교육과정을 개발하고 있는데 이는 과거와 비교할 때 획기적 변화"라면서 "기업이 근로자에 대한 학비를 지원하거나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경우 정부의 지원정책이 마련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대구 경북기계공고의 이상배 교장은 "마이스터고는 자녀를 일단 대학에 보내야 된다고 생각해온 많은 학부모들의 생각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학교와 산업체가 협력해 더욱 좋은 학교를 만들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
 
서울 미림여자정보과학고의 장병갑 교장도 마이스터고가 성공한 정책사례로 안정적인 궤도에 진입할 때까지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관심을 요청했다.

원주정보공고 3학년 이동수 군은 "마이스터고 선정 후 학교에 자부심을 느꼈다"면서 "학교가 전문가를 만들고 주고 채용도 보장된다고 하니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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