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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인사이드] 결국 유가가 걸림돌

'휘발유 가격 급등 탓' 소비자신뢰지수 기대에 못 미쳐

결국 최대 골치거리는 유가였다.

컨퍼런스 보도의 6월 소비자신뢰지수가 4개월 만에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2분기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30일 뉴욕 증시는 약세마감됐다. 월가에서는 소비자신뢰지수가 2개월 연속 50을 웃돌 것으로 예상했지만 49.3에 그쳤다.

찰스 슈왑의 랜디 프레데릭 이사는 최근 에너지 가격의 상승세가 소비자 신뢰지수에 커다란 타격을 입혔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5월부터 한달 반 가량 무서운 상승세를 보였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미 전역의 휘발유 가격은 최근 기세가 꺾이긴 했지만 이달 중순까지만 해도 50일 이상 지속적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지난 4월29일 갤런당 2.05달러에 불과했던 휘발유 가격은 이달 중순께 2.7달러 수준까지 상승했었다. 이 기간 동안 휘발유 가격이 1달러 가까이 오른 지역도 있었다.

휘발유 가격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이다. WTI 가격은 올해 들어서만 60% 올랐다. 뉴욕 증시 3대 지수 중 가장 많이 오른 나스닥 지수가 16% 오른 것을 감안하면 유가 상승은 분명 과도한 면이 있다.

S&P/케이스 실러 주택가격 지수의 낙폭이 기대 이상으로 크게 줄었다는 호재는 프라임 모기지 대출 대출 연체율이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는 악재에 묻히고 말았다. 결국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2분기 마지막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2분기 동안 뉴욕 증시는 분명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2분기 동안 다우는 11% 올랐으며 이는 2003년 4분기 이래 최대 상승률이었다. 15.2% 오른 S&P500 지수의 상승률은 1998년 4분기 이래 최대였다. 나스닥은 무려 20% 올랐다.

특히 2분기에는 금융주가 눈부신 선전을 펼치며 금융위기 해소 기대감을 높였다. S&P 금융업종 지수는 연초 대비로는 여전히 -4.7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2분기 동안에는 35.08%나 뛰었다. 10개 업종 지수 중에서 가장 높은 압도적인 수익률이었다. 두 번째 높은 IT업종의 수익률은 19.35%였다.

다우지수 30개 구성종목 중에서도 2분기 수익률이 가장 높았던 종목은 뱅크오브아메리카였으며 수익률은 93.55%를 기록했다. 두 번째로 높았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수익률도 70.51%에 달했다. 가장 부진했던 종목은 월마트였다. 월마트의 수익률은 -7.02%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거래량은 13억3000만주를 기록해 전날보다 늘었다. 상승 종목은 1279개, 하락 종목은 1690개였다. 나스닥에서는 21억3000만주가 거래된 가운데 1155개 종목이 상승하고 1517개 종목이 하락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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