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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이번 한 주 눈에 띈 점은?

5월저점 붕괴 위기에서 1400선 돌파까지..FOMC가 터닝포인트

지난 주까지 박스권장세 속에서 휘둘렸다면, 이번주는 본격적인 상승엔진에 시동을 걸었다는 표현이 어울릴 듯 하다.
기대를 모았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는 시장의 터닝포인트로 작용하며 2차 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모았다.

FOMC 성명이 발표되기 직전에는 1350선까지 내려가며 5월 저점을 무너뜨리는 위기에 놓이기도 했지만 다행히 FOMC 회의에서 호재가 등장하며 1400선을 웃도는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다.
FOMC 회의에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그간 우려를 샀던 '출구전략'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조기 금리인상 및 유동성 위축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해소한 것이 호재로 작용했다.

22일에는 돌아온 외국인에 대해 환호한 하루였다.
외국인은 지난 19일 소폭 매수세를 보인데 이어 22일에도 매수 기조를 유지하면서 투자심리를 개선시켰고, 기관 역시 오랫만에 '사자'에 나서며 수급개선 기대감을 잔뜩 키워놨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순매수세를 보이며 베이시스 개선에 주력했고, 이 덕분에 프로그램 매물은 오후 들어 현저히 감소, 손만 뻗으면 1400선에 닿는 상황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23일에는 FOMC에 대한 불확실성이 가득한 상황에서 세계은행(WB)이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을 하향조정함에 따라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 지수를 크게 흔들어놓았다. 코스피 지수는 장 중 1350선까지 내려앉으며 투자심리가 크게 얼어붙었고, 3월 중순 이후 석달만에 60일 이동평균선을 하회하는 상황까지 발생했다.
2분기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던 IT주가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투자심리 회복에 나섰지만, 내려앉은 지수를 끌어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다.

24일에는 전날의 충격에서 다소 진정된 모습을 보였다. WB의 경제성장률 조정에 대해 그리 민감하게 반응할 필요가 없다는 인식이 확산된데다 외국인의 선물 매수가 다시 시작되며 시장에 안도감을 불어넣었다. 다만 FOMC 성명 발표를 하루 앞으로 남겨뒀던 만큼 현물시장에서의 외국인 및 기관은 철저히 '눈치보기'에 나섰고, 이에 따라 지수 역시 보합권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25일 분위기는 완전히 바뀌었다.
얼핏 보기에는 밋밋했던 FOMC 회의가 오히려 큰 선물을 안겨준 덕분이다. 앞서 언급했듯이 FOMC가 양적완화 정책을 유지하고, 출구전략에 대해 언급하지 않음에 따라 유동성 위축 우려에서 벗어난 외국인들을 강하게 끌어들이는 계기가 됐던 것이다. 외국인이 현ㆍ선물 시장에서 일제히 강한 매수세를 보였고, 특히 선물시장의 매수세 덕에 베이시스(현ㆍ선물간 가격차)도 크게 개선되자 프로그램 매수세가 봇물처럼 유입되며 코스피 지수 역시 장 중 1400선을 넘어서는 강세를 보였다.
그동안 막혀있던 프로그램 매수세의 물꼬를 터준 것만으로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으며 추가 상승에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26일에도 지수는 상승세를 유지하며 3거래일 연속 오름세를 이어갔다.
FOMC 호재를 미 증시가 하루 늦게 반영하며 강세를 보인 덕에 국내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한 껏 강화된데다 미국의 GDP 성장률 예상치 상회 등 일부 펀더멘털 개선이 눈에 띈 만큼 상승세를 지속할 수 있었다. 다만 전날 급등에 따른 부담감으로 상승폭은 제한적이었다.

5월 저점을 무너뜨릴 위기에 놓였던 코스피 지수가 1400선을 넘나드는 강세를 보이는 등 변동성이 컸던 한주가 마무리되고, 또 다른 한주에 대한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6월 마지막주는 윈도드레싱 효과가 절정에 달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추가적인 상승세가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여기에 2분기 국내기업들의 실적전망이 잇따르면서 이 역시 주가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기관의 순매수 종목과 실적개선주에 관심을 가질만한 한 주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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